2026년 07월 10일(금)

4년 준비한 영화 엎어지고 무너진 장항준 감독, 그를 달랜 아내 김은희 작가의 한마디

영화감독 장항준이 4년간 공들였던 영화가 무산되면서 아내 김은희 작가의 무릎에서 눈물을 쏟았던 순간을 털어놨다.


지난 7일 배우 최강희는 자신의 개인 채널에 '영화처럼 사랑한 남자, 영사남 장항준의 사랑의 기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장항준 감독은 이날 영상에서 인생 멜로 영화 세 편('접속', '첨밀밀', '소년시절의 너')을 소개하며 자신의 가슴 아픈 과거를 꺼냈다. 최강희가 부부의 인생 음악에 대해 질문하자, 장항준은 특별한 사연이 담긴 노래가 있다고 입을 뗐다.


유튜브 '영화로 사랑을 배웠어요'


장항준은 "프로콜 하럼의 'A Whiter Shade Of Pale'이라는 곡을 축구 영화 엔딩에 쓰려고 했다. 팝 음악은 사용료가 억대에 달하지만 꼭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4년 동안 준비하던 그 영화가 엎어졌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캐스팅까지 진행하던 중 최종 투자가 불발되면서 팀이 해산됐다고. 장항준 감독은 아내와 함께 팀원들을 불러 마지막 회식을 가졌고, 그 자리에서 연출부 한 명이 울음을 터트렸다. 장항준은 살다 보면 영화는 또 할 수 있다며 직원을 위로했다고 전했다.


장항준 감독은 "술자리가 끝나고 아내와 함께 대리 차에 탔는데, 라디오를 켜자마자 OST로 쓰려던 그 곡이 흘러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슬퍼하는지도 몰랐는데 음악이 들리자 눈물이 막 흘러내렸다"고 털어놨다.


유튜브 '영화로 사랑을 배웠어요'


그는 "아내가 '내 무릎에 누워서 울어'라고 했고, 거기에 얼굴을 묻고 집에 도착할 때까지 엉엉 울었다"며 "정말 드라마틱한 순간이었다. 음악을 들어보면 왜 그렇게 울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최강희는 "영화의 한 장면 같다"며 공감했다.


장항준 감독은 1996년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 각본으로 데뷔했다. 2026년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천만 감독 반열에 올랐으며, '라이터를 켜라', '불어라 봄바람', '기억의 밤', '리바운드', '오픈 더 도어' 등을 연출했다.


배우 최강희는 1995년 KBS 드라마 '신세대 보고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한 뒤 '런닝맨', '전지적 참견 시점', '영화가 좋다' 등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그는 지난 6월부터 개인 채널을 운영하며 팬들과 소통 중이다.


YouTube '영화로 사랑을 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