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김어준 "김민석, 계엄 표결 불참 논란 털고가자"며 국회 월담 CCTV 영상 공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 불참 논란에 대해 유튜버 김어준의 방송을 통해 당시 상황을 소상히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 전 총리는 그동안 불편한 관계였던 진보 진영 대표 유튜버와의 대화를 통해 오해를 정리했다.


8일 김 전 총리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계엄 해제 표결 불참 의혹부터 조국혁신당 합당 문제, 자기 정치 논란 등 민감한 이슈들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김어준은 방송 초반 "감기약을 먹고 의도적으로 안 온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며 "소모적 논란을 계속할 필요가 없으니 이 문제부터 정리하고 가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12월 4일 새벽 국회 담장과 경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공개된 영상에는 김 전 총리가 12월 4일 새벽 0시 45분 51초경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국회 담장을 넘기 시작해 56초쯤 국회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담겼다. 


국회 본회의장 입구에 도착한 김 전 총리가 여러 출입문을 찾다가 결국 국회의장 전용 출입문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확인됐다.


김어준이 "표결에 참석하지 못한 게 민망해서 적극적으로 해명을 못한 것 같다"고 말하자, 김 전 총리는 "곳곳에서 이야기했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보면 다 알 수 있다"며 표결 불참이 아닌 지각이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늦게 도착한 이유에 대해 "감기약을 먹고 자고 있었는데 보좌관이 문을 두들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길동 집 앞에 까만 세단이 있어 나를 체포하려는 듯했고, 그것을 피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그는 "잡히면 죽는다는 생각에 국회로 가면서 두 가지 일을 했다"며 "하와이에 있는 백태웅 교수에게 헌법과 법률적으로 정리해 달라고 연락해 내란에 해당된다는 글을 받아 의원 단톡방에 최초로 올렸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또 "광주(5·18 민주화운동)가 생각나 외신에 알려야겠다 싶어 백 교수에게 영어 성명서를 써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본회의 출입문이 모두 잠겨 있어 국회의장 전용 출입문으로 본회장에 진입했다"며 "몇 초 늦어 표결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계엄 해제 표결은 2025년 12월 4일 새벽 1시경 시작돼 1시 3분 재석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김 전 총리는 이날 당 대표 경선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한 '자기 정치' 비판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 전 대표 재임 시절 당 지지율이 대통령 지지율에 비해 20~25% 정도 떨어져 있었고, 지방선거 결과도 예상했던 것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은 점에 대해 냉정한 평가가 필요했다"며 "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혁신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서는 "실무 단위에서 제기되고 지도부 간 논의 공론화 과정을 거쳤어야 했지만 폭탄선언식으로 해서 일을 그르쳤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