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대표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데드라인은 SBS가 현지 제작사 헬캣과 '런닝맨' 포맷의 미국판 제작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헬캣은 저명한 에이전트 피파 램버트가 설립한 글로벌 제작사다. 헬캣 측은 현재 미국 주요 지상파 네트워크와 대형 OTT 서비스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런닝맨'은 2010년 첫 전파를 탄 이후 700회를 돌파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장수 예능으로 성장했다.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전 지역에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메가급 IP로 평가받는다.
이번 미국 진출 움직임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런닝맨'을 영국의 인기 예능 '트레이터'와 '태스크마스터'의 강점을 융합한 독보적인 포맷이라고 분석했다.
방송업계는 '런닝맨'이 '복면가왕'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공 케이스가 될지 주시하고 있다.
MBC '복면가왑' 포맷을 바탕으로 제작된 폭스 '더 마스크드 싱어'는 2019년 첫 방송에서 937만 명의 시청자를 모으며 미국 예능 프로그램 사상 최고의 데뷔 시청률을 작성했다. 이후 전 세계 50여 개국으로 포맷이 재수출되며 글로벌 예능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런닝맨'의 미국 시장 안착 가능성도 낙관적이다. '더 마스크드 싱어'가 화려한 무대와 음악 추리라는 명쾌한 재미 요소로 미국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면, '런닝맨'은 출연진 간 쌓인 케미스트리와 장기간 형성된 관계성에서 나오는 유머가 핵심 차별점이다.
헬캣의 피파 램버트 대표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런닝맨'을 기발하면서도 놀라울 만큼 아날로그적인 매력을 가진 포맷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출연진 사이의 동맹과 배신, 라이벌 구도가 누적되면서 만들어지는 장기적 관계 중심의 서사"를 '런닝맨'의 핵심 매력 포인트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