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폭염 속 반려견 산책 전 목에 '이것' 두르면 열사병 막는다

반려견에게 젖은 스카프를 매어주는 간단한 방법으로 폭염 속 열사병 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전문가 권고가 나왔다.


지난 5일 미러 보도에 따르면 동물 치료 경력 32년의 수의사는 반려동물 건강 정보 채널을 통해 폭염 속 반려견 산책 시 보호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를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수의사는 "간단한 문제가 큰 문제로 악화하는 것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며 폭염기 반려견 건강 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예방법을 제시했다.


수의사의 설명에 따르면 반려견은 체온이 과도하게 올라가도 초기에 명확한 징후를 보이지 않으며 보호자가 이상 증상을 감지했을 때는 이미 대처하기에 너무 늦은 경우가 많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이 같은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대안으로 '쿨링 스카프' 활용법이 제안됐다. 수의사는 "스카프를 찬물에 적셔 짠 뒤 반려견의 목에 느슨하게 묶어주고 산책이나 놀이를 시작하라"며 "이는 냉각 칼라와 같은 역할을 해 산책 중 체온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여름철 반려견에게 흔히 발생하는 소화 불량과 피부 질환에 대한 대처법도 함께 공개됐다. 반려견이 묽은 변을 보거나 바닥에 엉덩이를 끌며 걷는 증상을 보일 때 사료에 통조림 호박 한 숟가락을 섞어주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수의사는 "비싼 장 약을 쓸 필요 없이 섬유질이 풍부한 호박을 먹이면 며칠 내로 소화 상태가 부드럽게 호전된다"고 설명했다.


발바닥이 붉어지거나 가려워할 때는 희석한 사과식초가 대안으로 제시됐다. 수의사는 "희석한 사과식초는 효모를 죽이고 피부의 수소이온농도를 조절해 화학 물질 없이도 증상을 완화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반려견 보호자는 "앞으로 스카프와 호박을 꼭 활용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구체적인 사과식초 사용법을 묻는 질문에는 물과 사과식초를 일 대 일 비율로 섞은 그릇에 반려견의 발을 1분에서 5분간 담근 후 수건으로 닦아내고 따로 물로 씻어내지 말라는 답변이 공유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자가 요법을 시도하기 전 수의사의 진단을 먼저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고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영국의 동물 복지 자선단체 '블루 크로스'에 따르면 반려견에게 절대적으로 위험한 특정 온도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통상 섭씨 20도 이상 환경에서 격렬한 운동을 할 경우 열사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비만 등 기저질환이 있는 반려견은 섭씨 20도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


견종, 털의 상태, 연령, 단두종 여부에 따라 더위를 견디는 능력이 다르며 뜨거워진 아스팔트 도로로 인해 발바닥 패드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보호자의 손등을 도로에 대어보았을 때 뜨겁다고 느껴진다면 반려견의 발바닥에도 너무 뜨거운 상태다.


폭염기에는 낮 시간대를 피해 이른 아침에 그늘진 숲 속 위주로 산책을 시키는 것이 권장된다.


산책 시에는 반드시 신선한 물과 전용 그릇을 지참하고 충분한 휴식을 제공해야 한다. 기온이 극도로 높은 날에는 무리한 산책을 삼가고 시원한 실내에 머물게 하는 것이 안전하다. 활동량 부족으로 반려견이 지루해할 때는 실내에서 기본 훈련을 복습하거나 간식이 담긴 노즈워크 장난감을 제공해 자극을 주는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