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아내가 소리치면 손발 벌벌... 극소심한 남편, 참혹한 가정사 털어놨다 "살아있는게 기적"

결혼 3개월 차 신혼부부가 극도로 예민한 남편의 성격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고백했다. 한 달에 절반 가까이를 삐져 있는 남편의 과도한 반응 뒤에는 가슴 아픈 과거가 숨어 있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25화에는 극소심한 남편으로 인해 고민하는 결혼 3개월 차 부부가 출연했다. 아내는 결혼 전에는 섬세함으로 느껴졌던 남편의 성격이 결혼 후 단점으로 보이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남편은 아내의 가벼운 장난에도 지나치게 눈치를 본다. 아내의 언니인 처형과 인형 뽑기를 하던 중 처형의 카드를 아내 것으로 착각해 사용한 일이 있었다.


처형이 웃으며 장난스럽게 "왜 마음대로 써?"라고 말했지만, 남편은 이를 진담으로 받아들였다.


즉시 사과한 후에도 다음 날까지 불안해하며 좌불안석했고, 결국 처형에게 긴 사과 문자를 보냈다. 처형이 문자를 읽지 않자 계속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부부싸움 중 자신이 소리를 지른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남편이 손발을 벌벌 떨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호선 교수는 "이 부분은 깊이 살펴봐야 할 거 같다"며 "원인이 현재가 아닌 과거에 있는 거 같다"고 짚었다.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망설이던 남편은 입을 열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가정폭력 속에서 자랐고, 어머니가 가출한 후 아버지가 자신과 동생을 방에 가둔 채 가스 밸브를 열어 동반 자살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웃의 신고로 간신히 구조됐지만 이 사건은 깊은 트라우마로 남았다.


3년 전에는 당시 함께 갇혔던 남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어머니를 대신해 동생의 참혹한 마지막 현장을 사진으로 확인해야 했던 남편은 담담한 목소리로 과거를 털어놨다.


이호선 교수는 남편을 '삼중 생존자'로 진단하며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세 가지 비극 속에서도 버텨온 남편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아내는 남편의 어린 시절 가정폭력 사실 정도만 알고 있었을 뿐이었다. 남편의 이야기를 들은 아내는 눈물을 흘리며 "싸울 때 소리 질렀던 거 하나하나가 떠오르면서 정말 미안하다"며 오열했다.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이호선 교수는 남편이 사과에 집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미안하다는 말로 마침표가 찍혀야 관계가 끊어지지 않는다는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불안 때문이다. 아버지가 모든 것을 끝내려 했던 것처럼 관계가 끝날까 봐 무서워서 그런 거다. 남편 본인의 잘못도 아내의 잘못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호선 교수는 남편이 '알렉시티미아' 상태라고 보고 전문가 상담을 권했다. 알렉시티미아는 감정을 표현하는 언어를 잃어버린 상태로, 자신이 무엇을 느끼는지조차 알 수 없게 된 것을 의미한다.


아내에게는 "상담받는 동안 딱 2년 만 남편을 맞춰줘라. 남편이 삐졌을 때는 '마음 상했어?'라면서 먼저 포옹해주고 미안하다고 사과해줘라"고 조언했다.


남편은 솔루션에 만족하며 활짝 웃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