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협력사가 살아야 우리가 산다"...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동반성장 선언했다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전환 위해 협력사와 상생협력 강화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 대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망 전반에 걸친 상생협력 체제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인공지능과 로봇, 소프트웨어 중심의 산업 재편기를 맞아 협력사들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더블트리 호텔에서 공정거래위원회와 협력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상생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현대차그룹 서강현 기획조정담당 사장(하단 왼쪽에서 3번째)과 공정거래위원회 주병기 위원장(하단 왼쪽에서 4번째)을 포함한 ‘현대자동차그룹 상생협약 체결식’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이번 협약은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공정거래 관행을 정착시키는 내용을 담았다.


행사에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과 서강현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담당 사장을 비롯한 양측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로템, 현대엔지니어링,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현대오토에버, 현대케피코, 이노션 등 12개 계열사 대표와 150여개 1·2차 협력사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주병기 위원장은 축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은 협력사와의 건강한 협업 구조와 상생 위에서 더욱 단단하게 지속될 수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협력사들과의 상생협력에 적극 나서기로 한 오늘은 우리 경제가 선진 경제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서강현 사장은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이고, 공급망 전체가 건강해야 우리 모두가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서강현 기획조정담당 사장(하단 왼쪽에서 3번째)과 공정거래위원회 주병기 위원장(하단 왼쪽에서 4번째)을 포함한 ‘현대자동차그룹 상생협약 체결식’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그는 "협력사들이 전동화·자율주행·로봇·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 과정에서 홀로 뒤처지는 일이 없도록, 그룹 전체의 역량을 모아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금 지급 단축으로 협력사 경영 안정 지원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로봇,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자율주행, 미래 항공 모빌리티, 수소 에너지,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미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협력사도 단순 거래처가 아닌 미래 산업 전환을 함께 준비하는 공급망 파트너로서 역할이 확대됐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의 경영 기반을 안정적으로 다지기 위해 대금 지급조건을 개선한다. 


현대차그룹 서강현 기획조정담당 사장이 ‘현대자동차그룹 상생협약 체결식’ 협약문에 서명을 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법정 지급기한인 60일보다 훨씬 짧은 평균 10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해 협력사의 자금 운용 부담을 줄이고 경영 안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지급하는 대금의 지급기일도 단축될 수 있도록 교육과 모니터링, 인센티브 등의 지원을 병행한다. 공급망 내 안정적인 대금 회수를 지원하기 위해 상생결제시스템 활용도도 높일 계획이다.


상생결제시스템은 최상위 구매기업의 신용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결제체계로, 1·2·3차 협력사가 납품대금을 연쇄적으로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3차 협력사도 대기업 수준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금융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협약을 이행하는 기업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미래 기술 전환 위한 전방위 지원


현대차그룹은 협력사들을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파트너로 육성하기 위해 교육, 기술, 금융 등 전방위에 걸친 지원에 나선다.


공정거래위원회 주병기 위원장이 ‘현대자동차그룹 상생협약 체결식’ 협약문에 서명을 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기아는 협력사의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전동화·자율주행 기술 전환을 지원하고, 인공지능·소프트웨어와 환경·사회·지배구조, 탄소중립,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도 함께 운영한다.


현대모비스는 그룹 로봇 사업 확대에 맞춰 첨단 부품 기술 협력사 육성에 나서며, 현대로템은 협력사들이 미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술 인재 역량 개발을 지원한다.


현대오토에버는 인공지능 교육과 자격증 취득 지원, 건강검진 등 복리후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협력사 소프트웨어 역량도 높여줘 디지털 전환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돕는다.


현대위아는 수출입 인증을 통해 협력사의 글로벌 사업 기반을 확대해주고, 현대케피코는 무상 특허 제공 등 기술 지원과 청년 인력 채용 지원, 동반성장펀드 금리 개선, 금융 지원 확대를 통해 협력사의 기술 역량 제고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동반성장펀드 운영과 납품단가 연동제 교육을 통해 협력사의 제도 이해와 금융 부담 완화를 지원한다. 현대트랜시스는 환경·사회·지배구조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사 교육과 컨설팅 지원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우수 현장소장 포상제와 안전 인센티브 제도를 확대 운영해 협력사의 현장 운영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법정 기준을 웃도는 수준으로 안전관리비를 편성하는 등 현장 안전 기반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 서강현 기획조정담당 사장이 ‘현대자동차그룹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이노션은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구독료를 지원해 디지털 역량 강화를 돕고, 기술자료임치제를 운영해 협력사의 지식재산권 보호에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