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승진 후 연봉 인상분 반납하라니... 이직 직전 퇴사자 붙잡고 횡포 부린 회사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승진과 연봉 인상 직후 이직을 결정한 직장인이 회사로부터 '인상된 연봉을 원상태로 되돌리겠다'는 서류에 서명하라는 황당한 요구를 받았다는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한 직장인은 팀장 퇴사 이후 본인이 팀장으로 승진하며 연봉이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이 직장인은 "지난 1년 사이 제가 맡은 일들이 모두 잘 되면서 회사에서 좋게 봐주셨다"며 "오른 연봉만큼 책임도 무거웠지만 기분도 좋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그러나 연봉 계약서에 서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예상치 못한 이직 제안이 들어왔다. 그는 "헤드헌터에게 정말 거절하기 힘든 제안이 왔다"며 "가고 싶던 회사에 가고 싶던 직무라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인상된 연봉을 기준으로 20%를 더 올려 이직하기로 했다"며 "저를 좋게 봐준 회사에는 정말 죄송했지만 쉽게 오지 않는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퇴사 의사를 전했을 때 회사의 반응은 우호적이었다. 본부장은 "너무 좋은 기회라 붙잡을 수가 없네. 가서도 잘하라"고 말하며 원만한 퇴사 분위기를 조성했다.


하지만 남은 연차를 사용하며 휴식을 취하던 중 회사로부터 예상치 못한 이메일이 도착했다. 그는 "오늘 갑자기 서류에 사인하라는 메일이 왔다"며 "'연봉이 오른 지 얼마 안 돼 퇴사하는 만큼 최근 인상된 연봉을 다시 원래대로 번복한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이 직장인은 "사인하지 않으면 퇴사 처리를 안 해줄 것처럼 말하는데 너무 당황스럽다"며 "퇴직금을 조금이라도 덜 주려는 것 같아 어이가 없고, 이직하는 회사와도 현재 연봉을 기준으로 처우 협의를 마친 상태라 불안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제가 이걸 왜 사인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우선 읽씹했다"며 "챗GPT에 물어보니 무시하고 그냥 퇴사하라고 하던데, 정말 그래도 되는 거냐"고 커뮤니티 이용자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절대 사인하지 말라", "이미 합의된 연봉을 회사가 일방적으로 되돌릴 수는 없다", "퇴사 처리와 서명은 별개의 문제", "필요하면 노동청에 상담받아 보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회사의 부당한 요구에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