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팔레스타인 성지에 '한국 거리'가 생기는 이유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베들레헴에 국가 이름을 딴 최초의 거리로 '한국 거리(Korea Street)'가 생긴다. 한국 정부가 가자지구 전쟁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현지를 지속적으로 지원해온 것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감사와 신뢰가 담긴 결과다.


지난 7일 주팔레스타인대표사무소는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와 베들레헴 시청이 8일(현지시간)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의 스타트업 허브 조성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서명식 및 한국 거리 명명 행사를 연다고 공지했다. 한국 정부가 2005년 주팔레스타인대표사무소를 개설하고 PA와 관계를 맺은 지 21년 만의 성과다.


기독교 성지 베들레헴에서는 그동안 프랑스와 미국, 일본 등 다수 국가들이 ODA 사업을 펼쳐왔다. 하지만 특정 국가의 이름을 딴 거리가 조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베들레헴 거리 / GettyimagesKorea


이번 프로젝트는 2023년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관광객이 급감하며 베들레헴 지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이 배경이 됐다. 관광산업 의존도가 70%를 넘는 베들레헴에서는 실업률이 30%를 넘어서는 등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서 현지 창업 생태계 조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돕기 위해 코이카를 통한 지원 사업을 결정했다. 정부는 오는 2032년까지 총 1100만 달러(약 169억원)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