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매출 3조 늘었는데 이익 9400억 증가...LG전자, 무엇을 다르게 팔았나

2분기 매출 증가분 3조945억원, 영업이익 증가분 9394억원

늘어난 매출 100원당 30원꼴 이익 증가...관세 환급 빼도 20원대

webOS·구독·온라인·전장·공조 등 고수익 사업 기여도는 IR서 확인


LG전자가 2분기 매출을 3조원가량 늘리면서 영업이익을 9400억원 가까이 키웠다. 관세 환급이 반영됐지만, 증권가 추정치를 차감해도 늘어난 매출 100원당 20원 이상이 영업이익 증가분으로 남는 계산이다.


지난 7일 LG전자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23조8297억원, 영업이익 1조5788억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146.9% 늘었다. 전년 동기 매출은 20조7352억원, 영업이익은 6394억원이었다.


상반기 누계도 커졌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47조5569억원, 영업이익은 3조2525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71.3% 늘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조4784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매출 100원 늘 때 이익 30원


2분기 매출 증가분은 3조945억원, 영업이익 증가분은 9394억원이다. 매출 증가분 대비 영업이익 증가분은 30.4%다. 지난해 2분기 3.1%였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2분기 6.6%로 높아졌다.


일회성 수익은 변수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수출 물량에 납부한 관세 환급 절차를 진행했고, 환급 확정액을 2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회사는 환급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3천억원 안팎으로 추정한다.


이 추정치를 단순 반영하면 2분기 영업이익은 1조2788억원이다. 환급을 차감한 영업이익률은 5.4%다. 영업이익 증가분은 6394억원으로 줄지만, 매출 증가분 대비로는 20.7%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률보다 2.3%포인트 높다.


이 계산이 맞는지는 결국 사업별 이익으로 확인된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 증가 배경으로 가전과 TV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해외 에어컨 판매 증가, 전장 사업 매출 확대를 들었다. 영업이익 개선 요인으로는 매출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와 webOS, 구독, 온라인 등 고수익 사업 성장을 제시했다.


어디서 남겼는지는 아직 미공개


회사 설명을 나누면 매출을 키운 항목과 이익률을 높인 항목이 섞여 있다. 가전·TV 프리미엄 제품, 해외 에어컨, 전장은 매출 증가 요인에 가깝다. webOS, 구독, 온라인은 회사가 별도로 언급한 고수익 사업이다.


다만 잠정실적 공시에는 이들 항목의 매출과 이익 기여도가 따로 나오지 않았다. 생활가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전장, 냉난방공조 등 사업본부별 영업이익도 빠져 있다. 4월 희망퇴직 비용 규모와 관세 환급 확정액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남은 숫자는 2분기 IR에서 확인된다. 확인할 항목은 관세 환급 확정액, 희망퇴직 비용, 본부별 영업이익이다. 이 세 숫자가 나와야 LG전자가 2분기에 무엇을 더 팔았는지보다, 무엇에서 '더 남겼는지'가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