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광둥성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소파 밑면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점들을 발견하고 크게 놀랐다. 처음에는 단순한 먼지라고 생각했지만, 며칠 사이 검은 점들이 작은 붓처럼 자라나고 주변으로 검은 가루까지 퍼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기괴한 현상에 당황한 여성은 곧바로 사진을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이 사연을 소개했다.
루루라는 이름의 여성이 공개한 사진 속 소파 밑면에는 조그맣게 돋아난 검은 털 같은 물질이 포착됐다. 처음에는 눈에 잘 띄지 않을 정도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길어져 멀리서도 확인될 만큼 자라난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해당 물질은 일반적인 곰팡이가 아니라 '점균류'인 것으로 추정됐다. 주변으로 퍼져나간 검은 가루는 이미 번식 단계에 들어선 포자로 보였다. 루루 씨는 "처음에는 먼지인 줄 알고 방치했는데, 이틀 만에 몰라보게 커졌다"며 당혹감을 전했다.
점균류는 고온다습한 환경과 썩어가는 나무 표면을 선호하는 특성이 있다. 최근 중국 광둥성은 지속적인 고온과 장마의 영향으로 실내 습도가 80%를 웃도는 날이 많았고, 이로 인해 가구의 목재 구조가 습기를 머금으면서 점균류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현지 누리꾼들은 이미 소파 내부의 목질 구조 전체가 균사로 덮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점균류의 포자가 공기 중으로 퍼질 경우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으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건강상 부담이 될 수 있다. 결국 루루 씨는 위생과 건강을 고려해 해당 소파를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점균류가 한 번 발견되면 가구 내부까지 이미 균사가 침투했을 가능성이 높아 완전한 제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발견 즉시 오염된 가구를 폐기하고, 주변 습도를 낮추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장마철에는 실내 습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습기를 사용하고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은 물론, 가구를 벽에서 일정 거리 이상 떨어뜨려 공기가 잘 순환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소파 밑면이나 침대 프레임처럼 평소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습관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