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6일(일)

"외국어 공부, 뇌 노화 막는 최강 방패"... 언어 4개 구사하면 뇌 나이 13년 젊어진다

여러 언어를 구사하는 능력이 뇌를 더 젊게 만드는 열쇠라는 연구가 나왔다.


지난 6일(현지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소재 바스크 인지·뇌·언어 센터의 루시아 아모루소 박사 연구팀은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신경과학회연맹(FENS) 포럼 2026에서 다언어 사용이 뇌의 노화를 지연시킨다는 최신 연구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스페인어, 바스크어, 프랑스어, 영어 등 여러 언어가 혼재된 바스크 지역 주민 728명을 대상으로 뇌자도검사(MEG)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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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는 뇌세포가 활동할 때 발생하는 미세한 자기장을 감지하는 검사다. 연구진은 인공지능을 동원해 나이대별 정상 뇌 연결성 기준을 산출하고 뇌 노화 시계 모델을 만들었다.


이어 연구팀은 구사하는 언어 개수(1개~4개)별로 동일한 비율로 분류한 144명을 추가 선정해 실제 나이와 AI가 산정한 뇌 나이를 대조했다.


분석 결과, 사용하는 언어가 많을수록 뇌가 현저히 젊게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2개 언어 사용자는 한 언어만 쓰는 사람보다 뇌 나이가 6년, 3개 언어 사용자는 7년, 4개 언어 사용자는 무려 13년이나 젊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모루소 박사는 "다언어 사용자일수록 실제 나이 대비 뇌가 젊은 상태를 보였다"고 전했다.


박사는 "단순히 아는 언어의 개수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제2언어를 얼마나 이른 시기에 습득했는지, 그 언어를 얼마나 유창하게 쓰는지 등 언어 경험의 질이 뇌 노화 방지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 과정에서 참가자들의 나이, 성별, 학력 같은 기본 요인을 통제했다고 밝혔다. 다만 생활습관이나 사회적 활동 빈도 등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소들도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