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9일(수)

[신간] 제9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품집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미스터리 공모전인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이 올해로 9회를 맞이했다. 이 공모전은 신인과 기성 작가를 가리지 않고 한국 미스터리 문학의 내일을 이끌어갈 작가들을 꾸준히 발굴해왔다.


장편부문에서는 박하루의 '순결한 탐정 김재건과 춤추는 꼭두각시'가 첫 대상을 받았다. 이후 이소민의 '영원의 밤', 정은수의 '다른 남자', 레이먼드 조의 '마지막 소년', 최들판의 '7분: 죽음의 시간' 등이 연이어 출간되며 한국 미스터리 장르의 토대를 쌓았다. 


지난해 선보인 민려의 '중복 보상'은 법의학자 유성호로부터 "문학이야말로 가장 인간적인 부검임을 일깨워주었다"는 추천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사진 제공 = 엘릭시르


단편부문 수상작들도 뚜렷한 개성을 드러냈다. 제3회 수상자 김묘원의 '고양이의 제단'과 제4회 수상자 현찬양의 '잠 못 드는 밤의 궁궐 기담'은 중학교와 조선 초 궁궐을 무대로 한국적 색채를 미스터리에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7회 수상자 배연우의 '탐정, 수정'은 일본에서 발달한 본격 미스터리 장르가 국내에서도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은 지난해 처음으로 수상작품집을 내놓았다. 그동안 미스터리 전문 잡지 '미스테리아'에서만 볼 수 있었던 단편부문 대상작과 본심 최종후보작 네 편을 한 권으로 묶어냈다. 


올해 출간된 '제9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품집'에는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이버 렉카 등 현실을 반영한 대상작 '광신도'를 비롯해 김상태의 '심판관', 김아직의 '호명: 망자의 이름을 부르니', 황수경의 '지역 노인-유학생 교류 시범사업에 관하여'가 실렸다.


이번 작품집은 장르의 틀을 자유롭게 활용한 네 편의 소설을 통해 한국 미스터리의 앞날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