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6일(월)

아버지 하메네이 장례식도 불참한 '이란 후계자' 모즈타바... 건강이상설 증폭

이란 전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후계자로 새롭게 선출된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의문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 기도에는 그의 다른 세 아들 모스타파와 마수드, 메이삼이 자리했으나 최고지도자직을 승계한 차남 모즈타바는 나타나지 않았다.


모즈타바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당시 얼굴을 다치고 다리에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 이후 그는 단 한 차례도 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최고지도자 취임 이후에도 서면 성명만 발표한 상태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 이틀째 되는 날, 한 여성이 테헤란의 그랜드 모살라에서 그의 초상화를 들고 있다. / GettyimagesKorea


이번 장례식은 35년 넘게 이란을 통치한 하메네이를 애도하는 행사인 동시에, 이스라엘과 미국을 상대로 한 5주간의 전쟁 이후 정권의 건재함과 결속을 국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미도 담고 있다. 


그러나 새 최고지도자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일부 추모객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한 참석자는 이란 타스님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도가 시작되기 직전까지도 모즈타바가 직접 나오기를 바랐다. 그것이 우리의 유일한 소원이었다"고 말했다.


장례식장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한 강경 발언도 쏟아졌다. 시인 모하마드 라술리는 송별 기도 전 시 낭송을 통해 "이제 세상은 트럼프에게 더 이상 좋은 곳이 아니다"라며 "우리 이맘(최고지도자)을 죽인 자를 왜 우리가 죽이지 말아야 하는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수치일 것"이라고 말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 네팔 국제협력연구소


장례 일정은 오는 9일까지 이어진다. 6일에는 테헤란 도심에서 장례 행렬이 펼쳐지고, 7일에는 이란 중부의 종교 도시 곰에서 시아파 고위 성직자들이 모인 가운데 장례 예배가 거행된다. 


이어 8일에는 하메네이의 시신을 이라크 시아파 성지인 카르발라와 나자프로 운구해 장례식을 치른 후, 9일 그의 출생지이자 시아파 성지인 이란 북동부 마슈하드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