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6일(월)

"AI 격차가 곧 스펙"... 서울시가 2030 청년들에게 챗GPT '무료'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이유

서울 청년들이 이르면 내년부터 챗GPT와 제미나이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청년 대상 생성형 AI 이용권 지원을 추진한다. 현재 오픈AI, 구글 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1일 민선 9기 첫 청년 정책으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청년 AI 사다리'를 발표했다. 


지난 2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청년 AI 사다리 신규사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이번 정책은 서울에서 살거나 생활하는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먼저 사회배려 청년과 사회 진출을 준비 중인 청년이 지원 대상이 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현재 오픈AI와 구글 등과 생성형 AI 이용 범위 및 금액 등을 놓고 협상 중이다. 최신 AI 모델을 저렴하게 공급받아 청년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립대(CSU)는 오픈AI와 계약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에게 약 50만 개의 챗GPT 학생용 라이선스를 배포했다. 


요금은 1인당 월 2달러20센트 수준으로 통상 사용 요금인 월 20달러에 비해 저렴하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캘리포니아주립대보다 훨씬 좋은 가격으로 협상하고 있다"며 "늦어도 내년 초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고, 그 전에 예산이 마련되면 더 빨리 쓸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청년 AI 사다리 신규사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대학가에는 '서울 AI라운지'를 만든다. AI 작업공간으로 바이브 코딩, 영상 제작 등 고기능 생성형 AI를 활용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고사양 PC가 설치된다. 


전문 AI 코치가 상주해 청년 누구나 AI를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서울도서관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5곳을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청년들에게 생성형 AI 이용권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은 채용시장에서 AI 활용 역량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기업 10곳 중 7곳은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AI 활용 역량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학생 10명 중 6명은 비용 부담으로 유료 서비스를 구독했다가 해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또 월 소득 500만원 이상 가구의 AI 이용률은 55.5%인 반면, 200만원 이하 청년의 AI 이용률은 7.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시장은 "취업 전선에서 AI 활용 능력 격차가 평생의 격차로 굳어지는 서열화를 서울시는 절대 방치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