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라인업을 새롭게 개편하며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나섰다. 조만간 폴더블폰 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애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폼팩터'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월 열리는 언팩 행사에서 기존 갤럭시 Z 폴드, 갤럭시 Z 플립 시리즈와 화면 비율이 다른 새로운 폴더블폰을 전격 공개한다.
그동안 세로로 긴 형태의 폴드와 휴대성을 강조한 플립 모델로 시장을 주 이끌어온 삼성전자는 7세대에 걸쳐 축적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모바일 경험을 극대화할 새 제품군을 추가한다는 구상이다.
새로운 신제품은 폴드와 플립의 중간 형태로 가로가 더 길어진 '와이드 폴드'(가칭)가 될 가능성이 크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 제품은 내부 7.6인치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화면 비율은 4:3으로 가로 너비가 넓어진다.
외부 커버 디스플레이는 5.4인치 크기에 16:10 비율이 될 전망이다. 기존 갤럭시 Z 폴드 7(내부 8인치, 커버 6.5인치)보다 화면 크기는 작아지지만 가로 면적이 넓어져 웹브라우징이나 멀티태스킹 작업 시 사용자 편의성이 증대된다는 분석이다.
신제품의 무게는 201g으로 갤럭시 Z 폴드 7(215g)보다 가벼워지고 배터리 용량은 4800mAh 수준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라인업 확대에 나선 이유는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 격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진 상황에서 애플까지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 중이어서 주도권 싸움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애플의 첫 폴더블폰으로 알려진 '아이폰 울트라'가 이르면 9월 아이폰 18 프로와 함께 공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힌지 내구성과 화면 주름 개선 등의 기술적 과제가 남아있으나 기기 개발은 이미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이폰 울트라' 역시 가로가 더 긴 와이드 형태의 폼팩터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양에 따르면 내부 7.8인치, 외부 5.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배터리는 역대 아이폰 시리즈 중 가장 큰 5400~5800mAh 수준을 적용해 사용 시간을 대폭 확보할 전망이다.
애플의 시장 참전은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지형을 뒤흔들 변수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진입하면 삼성전자, 화웨이와 함께 강력한 '빅3'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관측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더블폰 시장에 대해 "브랜드 측면에서는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의 3개 기업 구도로 전환되고 폼팩터 측면에서는 가성비 중심의 클램쉘형에서 책처럼 펼쳐지는 와이드형 폴더블폰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애플과 삼성이 신제품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한다면 폴더블폰은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