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6일(월)

'청년미래적금' 80만 명분 예산 남았다... 가입 연령 확대론 '솔솔'

정부가 청년층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내놓은 '청년미래적금'이 출시 2주 만에 230만 명 이상의 신청자를 끌어모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연 최고 19.4%의 높은 수익률을 앞세운 이 상품은 정책 금융상품으로는 보기 드문 흥행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부가 책정한 최대 가입 인원 320만 명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약 80만 명분의 예산이 남을 것으로 보여,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지난 5일 금융위원회는 청년미래적금 사업에 최대 320만 명이 가입할 수 있도록 7400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오후 6시 30분 신청 접수가 종료된 가운데, 총 신청자 수는 230만~240만 명 수준으로 집계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청년미래적금' 가입 신청이 시작된 22일 서울 성동구 신한빌딩 인근에서 출근길 청년들에게 커피를 나눠주며 청년미래적금을 홍보하고 있다. 2026.6.22 / 뉴스1


과거 청년도약계좌가 가입자 200만 명을 모으는 데 약 2년이 소요됐던 점을 고려하면, 청년미래적금은 단 2주 만에 이를 뛰어넘는 가입자를 확보하며 압도적인 흥행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다만 최종적으로 약 80만 명이 추가로 가입할 수 있는 재원이 남게 된 상황이다.


실제 남는 예산 규모는 자격 심사가 완료된 후에야 정확히 파악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6일부터 24일까지 신청자들의 소득 수준과 재직 상태 등을 점검하는 자격 심사를 실시한다.


청년미래적금은 만 19세에서 34세까지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3년 만기 적금 상품이다. 가입자는 매월 최대 5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소득 수준에 따라 정부가 지원하는 기여금 규모가 달라진다.


일반형에 가입한 청년은 납입액의 6%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연 13.2~14.4% 수준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우대형 대상자인 중소기업 재직자나 총급여 3600만 원 이하 청년은 납입액의 12%를 지원받아 연 18.2~19.4% 수준의 높은 수익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금융위는 예산을 편성할 당시 일반형과 우대형 가입자 비중을 각각 50%로 예상했다. 그러나 우대형 가입자가 예상보다 많으면 정부가 부담해야 할 기여금 규모도 커지기 때문에, 실제 잔여 예산은 자격 심사 결과를 확인한 뒤 확정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년 자산형성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 상품인 '청년미래적금' 가입 신청이 시작된 22일 서울 성동구 신한빌딩에서 청년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2026.6.22 / 뉴스1


금융위 관계자는 "예산 편성 당시에는 일반형과 우대형 비중을 절반씩으로 추정했지만 실제 신청자 구성에 따라 정부 지원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며 "자격 심사를 모두 마친 뒤 잔여 예산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격 심사가 끝나는 이달 말부터는 남은 예산을 어떻게 쓸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가입 연령 기준을 확대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청년미래적금은 만 19세부터 34세까지만 가입이 가능하지만, 사회 진출 시기와 결혼·출산 연령이 점점 늦어지는 현실을 고려하면 청년 범위를 더 넓게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청년을 만 34세로 한정하는 기준은 현재의 사회·경제적 환경과 다소 괴리가 있다"며 "가입 대상을 만 40세 안팎까지 확대하면 더 많은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는 '빚투'나 고위험 레버리지 투자 수요를 일부 흡수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책상품이 출시될 때마다 연령이나 소득 기준을 넓혀 달라는 현장의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며 "다만 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정부 내외에서 많은 논의가 필요한 사항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