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출신 코미디언 김시덕이 걸그룹 리센느의 원이를 향한 '일베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지난 5일 울산 출신 김시덕은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무섭노'는 경상도 사투리 의문형 종결어미가 맞다"며 원이를 옹호했다.
그는 "세상이 와이리 '무섭노?'"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경상도에서 나고 자라 아무 생각 없이 사투리를 쓰면서 살다가 경상도 사투리로 돈을 벌기 시작하며 정말 많은 방언 관련 자료들과 책들을 찾아봤다"고 밝혔다.
김시덕은 "리센느 원이님이 썼던 '무섭노'는 의문형 종결어미가 맞다"며 "언제부터 '-노'라는 사투리를 쓰면 일베로 몰아가는 분들이 있어서 '머라노', '와이카노', '일베 아이다'라고 대꾸를 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경상도 사투리의 지역별 차이를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있어요? 없어요?'를 예로 들면 경북은 '있니껴? 없니껴?', 경남은 '있으예? 없으예?'로 다르다"며 "더 깊게 알아보면 부울경 같은 광역시 사투리에서도 다르고, 마창진, 거통고 같은 소도시 사투리도 서로 다른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할매, 할배들이 쓰시던 사투리와 요즘 세대들이 쓰는 사투리가 또 다르다"고 덧붙였다.
김시덕은 "억양만 남아가고 단어들이 잊혀지며 종결어미까지 희미해지고 있는데 사투리 역시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자산이라 생각한다"며 사투리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요즘 세대 가수가 50~60대 사투리를 쓰고 있어 그보다 젊은 사람이 그런 사투리는 '일베다'라고 프레임을 씌우는 거는 '영~ 파이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논란은 최근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에 게재된 '미나미의 본모습'이라는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에서 원이는 멤버 미나미의 집을 둘러보던 중 PD가 "무섭노"라고 말하자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맞장구를 쳤다.
이후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를 연출한 김현지 MBC경남 PD가 해당 표현을 지적하는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노'로 끝나는 말투를 두고 일베식 혐오 표현이라는 주장과 경상도 사투리라는 반박이 맞서고 있다.
김시덕은 2001년 KBS 1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2002년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박준형의 생활사투리'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