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대규모 지진의 사망자가 3300명을 돌파하며 참사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당국은 이날 연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342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일 2645명, 4일 2954명으로 집계됐던 사망자는 불과 이틀 사이 700명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4일부터 5일 사이에만 388명의 추가 사망자가 확인됐다.
부상자는 1만 6700명에 달하며, 수천 명이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다. 현장을 취재한 AFP 기자들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 150구 이상이 무덤에 안장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이날 국가 독립기념일 군사 행사에서 "사회 불안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깊은 사회적 연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막대한 지진 피해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가 사회 혼란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국민들 사이에서는 국제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정부의 재난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다. 이에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수천 명의 공무원과 구조팀이 희생자 구조와 생존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해명했다.
이번 재난은 지난달 24일 오후 6시 4분 베네수엘라 해안도시 모론 서쪽 21㎞ 해상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첫 지진 발생 39초 만에 모론 서쪽 45㎞ 지점에서 규모 7.5의 더 강한 지진이 연이어 덮쳤다. 두 차례의 강진이 거의 동시에 발생하면서 피해가 극대화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