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스타벅스 가야지' 등의 응원 구호로 논란을 빚은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에 응원 화환을 보냈다. 이 의원은 해당 사건을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모욕으로 단정하는 것을 두고 '생각에 수갑을 채우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지난 5일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권은 생각에도 '수갑'을 채울 것인가"라며 배재고에 보낸 화환 사진을 게재했다. 화환 리본에는 '스타벅스가 5·18과 무슨 관계가 있나'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의원은 "만약 스타벅스가 5·18과 광주에 대한 모욕을 상징한다면 스타벅스는 더 이상 영업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말한 게 5·18과 광주를 모욕할 생각이었다고 판정 내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포에 질려 있을지도 모를 배재고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주고 싶어 화환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의원은 "생각에 수갑을 채우는 나라는 어디냐"며 "김정은은 북한에서 성역"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누가 5·18도 성역이라고 말했다"며 정치권의 이중 잣대를 지적했다.
같은 게시글에서 이 의원은 과거 사례들을 거론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201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일인 10·26 사건을 '탕탕절'이라 부른 것과, 유튜브 채널 '매불쇼' 진행자가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고 발언한 점 등을 언급하며 "교육부 장관을 하는 인물은 대통령이 시해된 날을 '탕탕절'로 불러도 괜찮고, 좌파면 '탱크로 밀어버려야'라고 말해도 용인이 되는 세상"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일부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청룡기 광주제일고전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논란을 일으켰다. 이 구호들은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표현으로 지적받았다. 비판이 이어지자 학교 측은 사과했으며, 야구부에는 6개월 출전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한편, 배재고 교직원·지도자·학생선수·학부모 등 80여 명은 6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과 함께 광주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할 예정이다. 이들은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역사 교육도 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