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8개월 간의 긴 터널을 지나온 한국인 투수가 마침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6일(한국시간) 이적 전문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미네소타 트윈스가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우완 투수 고우석(28)을 데려왔다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의 댄 헤이스 기자는 고우석이 디트로이트의 40인 로스터에 등록되지 않았던 선수라고 밝혔다. 하지만 계약 조항상 미네소타는 고우석을 반드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점도 함께 전했다.
고우석은 2023년 11월 포스팅 시스템으로 빅리그 진출을 시도한 지 약 2년 8개월 만에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게 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으나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올 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트리플A에서 보내야 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 묵묵히 실력을 갈고 닦은 결과는 빛을 발했다. 트리플A에서 19경기에 나서 27⅔이닝을 던지며 3승 1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미국 진출 후 가장 안정적인 시즌이었다.
무엇보다 올 시즌 트리플A에서 단 한 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은 그의 강력한 구위를 입증하는 대목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고우석의 인플레이 타구 피안타율(BABIP) 0.239가 운의 요소를 일부 포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그가 스스로의 힘으로 메이저리그 승격 기회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고우석은 과거 LG 트윈스에서 KBO리그 최정상급 마무리로 군림했던 선수다. 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달러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그러나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와 디트로이트를 오가며 마이너리그 생활을 이어왔다.
고우석이 빅리그 로스터 등록 후 실제 마운드에 오르면 1994년 박찬호 이후 30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