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5일(일)

"병실에서도 지하철 안내방송 녹음"... 오세훈, '짱구 엄마' 성우 강희선 별세 애도

성우 강희선씨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깊은 애도를 표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모글을 올려 "서울 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 안내방송 목소리로 서울시민들의 발걸음에 동행해주셨던 강 성우님께서 우리 곁을 떠났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투병 중이신 병실에서조차 지하철 안내방송을 녹음하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한동안 먹먹한 마음에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다"며 "매일 아침저녁으로 우리가 들었던 그 목소리는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하루를 여는 활기찬 신호였고, 누군가에게는 지친 하루가 끝났다는 안도감이었다"고 말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그는 "서울시민을 향한 고인의 깊은 애정 그 자체였다"며 "따뜻한 '짱구 엄마'가 되어 우리 청년들과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셨던 분이기도 하다"고 회상했다.


오 시장은 "47번의 고통스러운 항암 치료를 견디면서도 마이크 앞을 지키셨던 고인의 숭고한 장인정신 앞에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울시민을 대표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한다"며 "강 성우님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강희선씨는 1996년부터 서울 지하철 1∼8호선 안내방송 성우로 활동하며 시민들 곁을 지켰다. 강씨는 2024년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출연 당시 음정 변화 없이 진행되는 지하철 더빙 작업의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강씨는 2021년 대장암 판정을 받았지만 투병 기간에도 병실에서 지하철 안내방송 녹음을 계속할 만큼 강한 직업의식을 보였다. 강씨는 4일 오전 2시 10분께 6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