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4일(토)

비행 중 아이가 떨어뜨린 '에어팟', 승무원 "착륙 후 찾겠다"...누리꾼 갑론을박

항공기 안에서 승객의 분실물 수색 요청을 거절한 승무원의 대처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가족 여행 중 항공기 내에서 분실물이 발생했으나 즉각적인 도움을 받지 못해 불만을 토로하는 한 작성자의 사연이 게시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 B씨는 가족 여행을 위해 남편, 자녀와 함께 일본행 티웨이 항공편에 탑승했다. 비행기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자녀가 실수로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 한쪽을 좌석 밑으로 떨어뜨리는 일이 발생했다. 


기내가 어두운 탓에 분실물을 즉각 찾기 어려웠고 자녀가 불안감에 울음을 터뜨리자 B씨는 주변 승객들에게 방해가 될 것을 우려해 승무원을 호출해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에 온 승무원은 운항 중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즉시 분실물을 찾아주기 어려우며 비행이 끝나고 모든 승객이 하선한 후에 찾아줄 수 있으니 대기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B씨는 당시 기내가 난기류 없이 안정적인 상태였으므로 승무원이 휴대용 손전등을 이용해 잠시 수색해 주었다면 금방 해결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규정만을 내세워 거절한 대처가 야박하게 느껴졌다고 주장했다. 


결국 B씨 가족은 목적지 도착 후 맨 마지막까지 기내에 남아 에어팟을 수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공간에서는 항공기 내 안전 규정 적용의 범위와 서비스의 한계를 두고 누리꾼들의 시선이 엇갈렸다.


대다수의 누리꾼은 규정에 따라 행동한 승무원의 조치가 정당했다며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비행 중 승무원이 좌석 아래 바닥을 수색하는 행위는 돌발적인 흔들림이나 난기류 발생 시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엄격히 제한된다며 안전보다 우선하는 서비스는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유연한 대처가 아쉬웠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이가 기내에서 울고 있어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특수한 상황이었던 만큼, 무조건적인 거절보다는 손전등을 빌려주거나 가볍게 위치를 확인해 주는 등 융통성을 발휘할 여지가 있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