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4일(토)

"운전기사 목 잡았다" 증언 뒤 참사...파키스탄 버스 추락 40명 사망

파키스탄 남서부 고속도로에서 시외버스가 25m 깊이 협곡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40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4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SBS 등 여러 매체에 따르면 지난 3일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와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경계 부근 다나 사르 고속도로에서 시외버스 추락 사고가 일어났다.


발루치스탄주 정부는 이번 사고로 버스 탑승객 중 40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고 버스는 지난 2일 발루치스탄주 퀘타를 출발해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페샤와르로 향하던 중이었다.


발루치스탄주 정부 대변인 샤히드 린드는 "사고 당시 버스가 기존 승객과 고장 난 다른 버스의 승객까지 태워 과적 상태였다"며 구조대가 사망자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부상자 중 한 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운전기사가 다른 버스 승객을 태우려고 정차하자 일부 기존 승객들이 항의했고 말다툼이 벌어졌다"고 증언했다. 그는 "말다툼 과정에서 한 승객이 운전기사의 목을 잡았고 버스가 통제력을 잃고 계곡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다만 AP는 현지 경찰이 이 진술의 사실 여부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으며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후 병원과 경찰서에는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려는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 구조대원들은 25m 깊이 계곡으로 이어지는 산비탈을 내려가야 하는 등 사고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망자 대부분은 신분증으로 신원이 확인됐지만, 시신 3구는 아직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다.


파키스탄은 열악한 도로 상태와 미흡한 교통법규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특히 산악 지역에서는 과적이나 무리한 운전으로 사고가 나면 인명피해가 크다.


SBS


2024년 5월에도 파키스탄 남서부 산악 지역 고속도로에서 새벽에 운행하던 여객 버스가 협곡 아래로 추락해 최소 28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