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4일(토)

정부 150원 인하 약발 먹혔나...'7주째 내림세' 휘발유 1952원·경유 1942원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 인하 조치와 국제유가 하향 안정세가 맞물리면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7주 연속 동반 하락하며 1900원대 중반까지 내려왔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서명 이후 시작된 유가 안정 흐름이 국내 소매 가격에 지속적으로 반영되는 양상이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첫째 주(6월 28일∼7월 2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리터당 55.7원 하락한 1952.1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 역시 지난주보다 리터당 58.9원 내린 1942.4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휘발유 가격을 보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전주보다 73원 떨어진 1976.6원을 나타냈고, 최저가 지역인 대전은 77.4원 하락한 1916.4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에쓰오일 주유소가 1954.1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으며 SK에너지 주유소가 1950.5원으로 가장 낮았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이 같은 내림세는 국제유가 하락과 더불어 정부가 시행한 7차 석유 최고가격제의 영향이 컸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0시를 기해 유종별 최고가격을 리터당 150원씩 전격 인하했다. 이에 따라 정유사 공급가 등에 적용되는 제품별 최고가격은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국제 유가 시장은 미국과 이란 실무협상단 및 중재국들이 카타르 도하에서 종전 방안을 논의함에 따라 원유 공급 정상화 기대감이 반영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협상이 일부 답보 상태에 머무르면서 낙폭 자체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지난 2일 기준 배럴당 63.3달러를 기록하며 일주일 전보다 1.1달러 내렸다. 통상 국제유가의 변동 추이가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소매 유가에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 주에도 주유소 기름값의 추가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