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4일(토)

"1인분 내고 몰래 포장까지"...9500세대 헬리오시티 식당 결국 중단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9500세대 대단지 헬리오시티의 식사 서비스가 중단됐다. 운영을 맡았던 위탁업체가 계약 종료 후 재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일시적인 공백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헬리오시티 식사 서비스를 운영하던 업체는 식당 앞에 게시한 안내문에서 "계약 만료로 7월 2일까지만 영업한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재입찰 참여를 포기했고, 이로 인해 식당은 잠정 중단 상태에 놓였다.


단지 관계자는 카페테리아 시설물 원상복구 공사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는 낮은 판매가 대비 높은 운영비 부담이 실질적 원인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이 업체는 지난 2년간 중식 9000원, 석식 1만원의 가격으로 뷔페식 식사를 제공해왔다.


최대 50분 이용이 가능했고, 양념과 밑반찬, 메인 요리를 합쳐 매끼 평균 50~60가지 메뉴가 준비됐다. 이같은 구성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가성비 좋은 아파트 식당'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도입 초기에는 입주민 이용이 몰려 식사 시간마다 대기 줄이 생길 정도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예약 없이도 이용 가능할 정도로 이용률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외식 대비 9000원~1만원이 비싸다고 할 순 없지만 아파트 주민 대상 서비스치고는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에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물가와 원자재 가격이 지속 상승하면서 운영 부담이 가중됐다. 서비스 가격은 2년 전 수준을 유지한 반면 비용은 계속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업계는 운영 기간이 길어질수록 손실이 커지는 구조였다고 보고 있다.


일부 이용객의 비양심적 행태도 문제로 지적됐다. 부동산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일부 이용객이 1인분 요금만 내고 두세 사람분을 담아가거나 몰래 포장해가는 일이 벌어졌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 이용자는 "원가는 치솟는데 합리적 소비를 넘어선 이기심 속에서 업체가 버티기는 애초에 불가능했다"고 지적했다.


헬리오시티 단지 관계자는 "운영난으로 식당이 문 닫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관계자는 "기존 운영업체인 준푸드앤컬쳐가 재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고, 현재는 '성수하늘'이라는 새 업체가 들어와 있다"며 "송파구청의 행위허가를 받는 대로 식당 운영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