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성우 강희선이 4일 오전 2시 10분 세상을 떠났다. 66세였다.
4일 연예 매체 조이뉴스24는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의 봉미선 역으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성우 강희선이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족은 이날 새벽 강희선이 유명을 달리했다고 전했다.
강희선은 성우로서 애니메이션과 외화 더빙, 방송 내레이션 등 폭넓은 영역에서 오랜 시간 활동했다. '짱구는 못말려'에서 짱구 엄마 역할을 소화하며 따뜻하고 특색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 지하철을 비롯한 여러 공공장소의 음성 안내도 그의 목소리로 채워졌다. 안정적인 음색과 섬세한 연기력으로 국내 성우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인물로 손꼽혔다.
강희선은 지난해 4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건강 상태를 공개했다. 당시 그는 "투병한 지 4년 됐다. 건강검진에서 대장 문제가 발견됐고 간으로 전이됐다. 항암 치료도 47번 받았다"고 말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차려졌다. 아들 안은석 씨와 딸 안지선 씨가 고인의 뒤를 이었다.
성우계와 대중은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어린 시절을 함께한 목소리", "오랫동안 우리 곁을 지켜준 목소리를 잊지 않겠다"는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