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4일(토)

홍명보, 청문회 거부하나... 측근에 "한국 돌아올 생각 없어" 주장 나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난 홍명보 전 감독이 3일(한국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입국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3일(한국시간) 항공업계 소식통은 홍 전 감독이 이날 오후 LA 국제공항 톰 브래들리 국제선 터미널을 통해 미국에 들어왔다고 전했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홍 전 감독은 공항 일반 입국장에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별도 경로를 통해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LA 국제공항에는 FIFA 전용 통로가 마련되지 않았으나 VIP 전용 통로가 운영되고 있다.


LA 공항의 VIP 통로는 PS(Private Suite) 다이렉트라는 명칭으로 운영되며, 1125~1650달러(약 173만~254만원)를 내면 누구든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항공기에서 내린 뒤 차량으로 바로 이동해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주로 유명인사나 사생활 보호가 필요한 고액 자산가들이 이용한다.


홍 전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감독으로는 두 번째 도전에 나섰다. 한국은 A조에서 멕시코, 남아공, 체코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멕시코와 남아공에 각각 0-1로 패하며 1승 2패(승점 3)로 조 3위에 그쳤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28일 다른 조의 경기 결과까지 모두 나온 뒤 조 3위 팀들 간의 순위가 정해졌고, 홍명보호는 10위를 기록했다. 32강 진출권은 조 3위 팀 중 8위까지 주어져 한국은 본선 탈락이 확정됐다.


홍 전 감독은 현재 감독직에서 사퇴한 상태지만,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월드컵 탈락 원인과 과정을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혀 그의 출국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축구협회 청문회를 추진 중이어서 홍 전 감독을 소환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홍 전 감독이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MBN은 3일 "홍 전 감독이 출국 전 측근들에게 한국에 돌아올 생각이 없다는 말을 했다"며 "청문회 출석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청문회에 불출석할 경우 법률상 동행명령을 검토할 수 있으나, 강제 소환은 불가능하다. 홍 전 감독이 귀국하지 않으면 청문회에서 그의 증언을 듣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