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방선거 이후 청와대 분위기를 전하며 민주당의 대대적인 혁신과 속도감 있는 입법 지원을 촉구했다.
3일 김 전 총리는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방선거 패배 이후 "(이재명) 대통령께서 표정 관리가 안 될 정도였다"라며 대통령이 며칠간의 고민을 거쳐 여권 전체에서 가장 먼저 국민에게 사과한 점을 들어 당이 대대적인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총리는 정청래 전 대표가 이끈 민주당의 지난 1년에 대해 정부 정책을 국회 입법으로 실현하는 속도감과 전면적 결합성이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언급하며 당이 더 적극적으로 대처했어야 했다고 지적한 김 전 총리는 "흔히 농처럼 이야기하는 집권 야당이어서 되겠는가"라며 정치를 이끄는 중심인 당이 긴장감과 속도감, 책임감을 더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기 당 대표 경쟁자들에 대한 견제와 자신의 경쟁력도 피력했다. 정 전 대표와 송영길 의원을 향해 "두 분은 당 대표를 이미 해보셨고 저는 아직 안 해봤지 않나"라고 말한 김 전 총리는 "현재 당내에서 총선, 대선, 지선을 다 직접 총괄·지휘해보고 승리까지 이끌어 본 유일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제가 가진 나름의 쓸모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최근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36%로 정 전 대표(29.5%)와 송 의원(14.2%)을 앞선 흐름에 대해서는 본인이 제시하는 당의 변화 방향에 대한 당원과 국민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그는 "내가 말씀드리고 있는 당의 방향으로 당이 변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당원 지지층, 또 국민 여러분의 판단이라든가 기대가 반영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책임감을 갖고 더 잘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