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3일(금)

최태원 CEO 브랜드 1위...AI·반도체 투자로 이재용·구광모 앞섰다

K-브랜드지수 CEO 부문 정상

5209만건 빅데이터 분석...구광모·정의선 뒤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자 대상 브랜드 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 중심의 투자 방향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가 온라인 빅데이터 지표에서 높은 관심으로 반영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 사진 제공=SK그룹


3일 아시아브랜드연구소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26 K-브랜드지수' CEO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 기업집단 CEO를 대상으로 지난 6월 1일부터 30일까지 수집한 온라인 빅데이터 5209만5363건을 분석해 이뤄졌다.


2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다. 3위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뒤를 이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 회장의 1위 배경에는 SK그룹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미래 산업 포트폴리오가 자리 잡고 있다. SK그룹은 AI와 반도체, 에너지 분야를 핵심 성장축으로 두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투자 확대, 사업 재편을 동시에 추진해왔다. 최고경영자의 의사결정이 기업가치와 투자자 신뢰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상황에서 최 회장의 행보가 브랜드 지표에도 반영된 셈이다.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최근 기업 경영 환경이 AI 확산, 글로벌 공급망 재편, 신사업 투자 경쟁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최고경영자의 전략 수립 능력과 실행력이 기업 경쟁력을 가르는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 회장의 순위 상승과 박정원·정몽규·서정진 회장의 신규 진입도 성장 전략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기업 규모뿐 아니라 미래 사업 전환, 투자 방향, 조직 운영 역량이 CEO 브랜드 평가에 함께 작용했다는 게 연구소 측 설명이다.


K-브랜드지수는 트렌드, 미디어, 소셜, 긍정·부정 언급량, 커뮤니티, AI 인덱스 등을 종합 분석해 산출하는 온라인 빅데이터 기반 브랜드 평가 지표다. 세부 분석 자료는 아시아브랜드연구소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정근 아시아브랜드연구소 대표는 "최태원 회장의 1위는 미래 산업 투자 전략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가 시장의 높은 관심으로 이어진 결과"라며 "최근에는 단기 실적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과 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CEO 리더십이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