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난을 예방하면서 일반 자전거 벨 역할까지 수행하는 아이디어 제품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자전거 벨이지만, 내부에 애플의 위치추적기 '에어태그(AirTag)'를 숨겨 도난당하더라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미국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자전거용 액세서리 '에어벨(AirBell)'을 소개하며, 자전거 도난이 잦은 도시에서 실용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에어벨은 애플 에어태그를 내부에 장착할 수 있도록 제작된 기계식 자전거 벨이다. 외형은 저렴한 일반 자전거 벨과 크게 다르지 않아 에어태그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에어태그는 별도로 구매해야 하지만, 벨 내부에 숨겨 장착하는 방식 덕분에 도둑이 위치추적기를 미리 발견하고 제거할 가능성을 현저히 낮췄다. 만약 자전거를 도난당했을 때는 애플의 '나의 찾기(Find My)'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제품을 사용한 리뷰어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처럼 자전거 이용이 활발한 도시에서는 도난이 빈번해 기존에도 에어태그를 안장 아래에 직접 부착해 사용해 왔지만, 접착 방식이라 내구성이 떨어지는 점이 불편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에어벨은 에어태그를 벨 내부에 안전하게 고정할 수 있어 비나 추위 등 날씨 영향을 덜 받으며, 외관상 일반 벨과 구분되지 않는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또한 애플의 위치추적 기능을 활용하면 도난 상황뿐 아니라 대규모 자전거 주차장에서도 자신의 자전거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설치 방법도 직관적이고 간단하다. 에어태그를 벨 안에 넣어 고정하는 데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반면 한 번 조립하면 에어태그를 다시 꺼내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도록 설계돼, 외부에서 누군가 고의로 분리하기는 어렵다.
다만 구매 전에는 핸들바 규격을 확인해야 한다. 기본 모델은 일반 생활 자전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22㎜ 핸들바용으로 제작됐으며, 로드바이크와 그래블 바이크를 위한 31.8㎜ 모델도 함께 출시됐다.
리뷰에 사용된 22㎜ 모델은 두꺼운 산악자전거 핸들바에는 장착되지 않았지만, 일반 생활 자전거에는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리뷰어는 "에어벨은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자전거 보험 같은 제품"이라며 "벨 기능은 물론 자전거를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했을 때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