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3일(금)

유튜브 괴담이 스크린으로... 실사화되는 '사이렌 헤드', '백룸' 성공 잇는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유명 '크리피파스타(인터넷 괴담)'이자 바이럴 호러 센세이션인 '사이렌 헤드(Siren Head)'가 헐리우드 대형 스튜디오의 손을 거쳐 대형 스크린으로 옮겨진다.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 등 외신에 따르면, 워너 브러더스 픽처스가 소니, 유니버설, 파라마운트, 20세기 스튜디오 등 총 5개 메이저 스튜디오와의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수백만 달러 규모의 계약으로 ‘사이렌 헤드’의 영화화 판권을 최종 확보했다. 이번 판권은 오직 극장 개봉만을 조건으로 판매되었으며, 스트리밍 플랫폼은 배제되었다.


인스타그램 'Trevor Henderson'


이번 프로젝트에는 할리우드 호러 장르의 차세대 거장들이 대거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 영화 '바바리안'과 곧 개봉을 앞둔 '웨폰스(Weapons)'로 천재성을 인정받은 감독 겸 각본가 재크 크레거(Zach Cregger)와 〈나인 원 위 세이브 유(No One Will Save You)〉를 연출하고 기대작 '웨일폴(Whalefall)'의 메가폰을 잡은 브라이언 더필드가 공동으로 각본을 집필한다. 연출은 브라이언 더필드가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렌 헤드'는 지난 2018년 캐나다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크리처 디자이너인 트레버 헨더슨이 처음 선보인 가상의 괴물이다. 미라처럼 앙상하고 기괴하게 큰 체구에 머리 대신 두 개의 거대한 공습 경보용 사이렌이 달려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사이렌으로 기괴한 소음을 내거나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 내 희생자를 유인하며, 전신주나 가로등 사이에 숨어 사냥을 한다.


이 기괴한 크리처는 2019~2020년 사이 인터넷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수많은 팬 메이드 단편 영화와 인디 공포 게임으로 재창조되었고, 관련 영상들이 유튜브 등 플랫폼에서 수억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거대한 독자적 세계관(Lore)을 형성했다.


영화 '백룸'


할리우드가 이처럼 인터넷 밈과 괴담에 열광하는 이유는 최근 흥행에 크게 성공한 A24의 '백룸' 덕분이다. 인터넷 바이럴 괴담을 원작으로 한 〈백룸〉은 단 1,000만 달러의 제작비로 전 세계에서 3억 3,000만 달러(한화 약 4,500억 원) 이상의 초대형 흥행 수익을 올리며 극장가를 뒤흔들었다. 워너 브러더스 역시 ‘사이렌 헤드’를 통해 이 같은 바이럴 호러의 메가 히트 계보를 잇겠다는 전략이다.


외신은 재크 크레거와 브라이언 더필드 콤비가 기존 사이렌 헤드의 단순한 매력을 넘어 원작의 신화와 세계관을 확장할 수 있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했으며, 이것이 스튜디오들의 폭발적인 입찰 경쟁을 유발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영화 '사이렌 헤드'는 워너 브러더스의 새로운 호러 레이블인 '워너 브러더스 클락워크(Warner Bros. Clockwork)'를 통해 제작될 예정이며, 버티고 엔터테인먼트의 로이 리, 앤드류 차일즈 및 12:01 필름스의 스콧 글래스골드 등이 제작자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