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3일(금)

호텔 방에서 박쥐에 물린 조종사... "1억 5천 치료비 물어내라" 법정 다툼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호텔에서 박쥐에 물린 항공기 조종사가 천문학적 치료비를 청구하며 호텔 측을 상대로 법정 다툼에 나섰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뉴욕 포스트는 40대 남성 조종사가 호텔 측을 상대로 10만 달러(약 1억5천만원) 이상의 의료비 및 정신적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해 8월 29일 새벽 발생했다. 업무 교육차 콜로라도주 호텔에 투숙 중이던 조종사는 객실 안을 날아다니는 박쥐 무리를 발견하고 곧바로 호텔 직원에게 긴급 신고했다.


뉴욕 포스트


조종사 측 주장에 따르면 호텔 직원은 일부 박쥐만 제거한 채 객실 이동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박쥐가 침입한 것으로 보이는 에어컨 하단 구멍도 제대로 봉쇄하지 않았다는 게 조종사 측 설명이다.


조종사는 직접 수건으로 구멍을 막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지만, 다음 날 아침 커튼 위에서 박쥐 한 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 자신의 발을 확인한 조종사는 박쥐에게 물린 흔적을 찾아냈다.


동물관리국은 조종사에게 광견병 감염 위험을 경고했고, 조종사는 여러 차례에 걸쳐 광견병 예방접종을 받아야 했다. 이로 인한 의료비 지출액은 1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사는 사건 이후 호텔에 머물 때마다 객실 구석구석을 확인하는 강박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극심한 불안감과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조종사 측 변호인은 호텔 모회사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적절한 보상안을 제시받지 못해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