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3일(금)

"솔직히 연비 무시 못 해"... 고금리·고물가에 다시 뜨고 있는 캐스퍼·모닝·레이

고금리와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경차 판매가 반등세로 돌아섰다. SUV와 전기차 선호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구매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경차로 눈을 돌리고 있다.


3일 현대차와 기아에 따르면, 현대차 캐스퍼와 기아 모닝·레이의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량은 4만4641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만30대보다 11.5% 늘어난 수치다.


6월 한 달 실적도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세 차종의 판매량은 7563대로, 전년 동월 6669대 대비 13.4% 증가했다.


캐스퍼 / 현대자동차


차종별로는 기아 모닝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모닝은 올해 상반기 1만1995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 6587대보다 82.1% 급증했다. 6월에도 1919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달 1204대보다 59.4% 증가했다.


현대차 캐스퍼는 올해 상반기 826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8174대 대비 1.1% 소폭 상승했다. 6월 판매량은 1485대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23.2% 늘었다.


기아 레이는 올해 상반기 2만4380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세 차종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경차 시장의 중심축 역할을 유지했다.


경차 판매 반등 배경에는 차량 구매 및 유지 부담 증가가 자리잡고 있다. 


신차 가격 인상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보험료와 정비비 등 운용 비용이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경차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모닝 / 기아


반면 대형 패밀리카는 올해 상반기 부진한 판매 흐름을 보였다. 


기아 카니발은 3만202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28.9% 감소했고,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1만9667대로 36.1% 줄었다. 고가·대형 차종의 판매가 주춤한 사이 경차가 대안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경차가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았다기보다 지난해 부진에서 회복되는 단계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요 경차 3종 판매량은 2024년 상반기 5만2695대에서 지난해 상반기 4만30대로 24% 급감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11.5%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레이 / 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