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3일(금)

배재고, '비하 논란' 응원 구호 선창한 학생 2명 징계... 동조 학생도 검토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스타벅스 응원가' 논란을 일으킨 서울 배재고가 해당 구호를 외친 학생 2명에 대해 징계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일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이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배재고 야구부 방문 점검 결과 보고' 자료를 보면, 배재고는 문제가 된 응원 구호를 선창한 학생 2명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함께 동조한 학생들도 징계위원회에 추가로 회부할지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청룡기 경기에서 8회 초 배재고 2학년 A학생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선창을 했다. 이후 다른 학생들이 후창으로 동조했으며, B학생은 '탱크 데이'라고 외쳤다.


2일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앞에 배재고등학교 야구부를 비판하는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 뉴스1


광주제일고 코치는 이 구호를 듣고 즉시 심판에게 항의했다.


배재고 수석코치는 당시 학생들의 구호를 직접 듣지 못했고, 공수 교대가 이뤄질 때 더그아웃에서 광주제일고의 항의 내용을 전달받았다. 이후 수석코치는 해당 학생들을 훈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가 끝난 뒤 배재고 코치진은 광주제일고 더그아웃을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


광주제일고 코치는 이후 배재고 코치에게 전화를 걸어 해당 사안이 커질 것 같아 미안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배재고는 지난달 30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인권 감수성 및 윤리 교육을 실시했다. 학교는 자숙 기간을 선언하고 야구부 훈련을 중단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배재고 교장은 광주제일고 교장에게 전화로 사과했으며, 직접 대면해 사과하는 일정을 협의 중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서울시교육청은 징계위에 회부된 2명의 학생에 대한 조치 범위를 신중히 검토하고, 재발 방지 대책과 장기적 갈등 예방 조치를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또 학교운동부 활동 중 차별 표현 근절 및 건전한 응원 문화 안내 공문을 발송했다. 대한체육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는 경기장 내 차별·혐오 표현 금지 대책 마련과 엄정한 심의를 요청했다.


강경숙 의원은 "사회 전반의 왜곡된 가치관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망치지 않도록, 교사들이 교실에서 두려움 없이 혐오와 왜곡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교육 현장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길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혐오방지법을 포함한 입법 노력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