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홍명보 감독을 향해 일본 축구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일본 스포츠 매체 '히가시스포웹'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대표팀 감독직에서 사퇴한 홍 감독에게 제이(J)리그 구단들이 영입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미국·멕시코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직후 홍 감독은 "모든 책임은 감독인 내게 있다"라며 사퇴 의사를 밝히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대회 종료 후에도 한국 축구팬들의 비판 여론은 지속됐다. 홍 감독이 지난달 30일 귀국하기 전 온라인상에 신변을 위협하는 협박 글이 게시돼 인천국제공항에 경찰 인력이 배치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능력보다 네편내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보듯 뻔합니다"라며 대표팀의 전술과 지도력을 지적했다.
국내 활동 지속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일본 매체는 홍 감독의 J리그 진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히가시스포웹은 한국 내 비판 여론으로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워진 현 상황을 전하며, J리그 클럽 관계자들 사이에서 홍 감독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전했다.
매체가 인용한 J리그 클럽 관계자는 "홍명보는 인간성이 뛰어나고 일본에도 우호적인 사람이다"라며 "지도자로서도 일류이니, 일본에서 일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다. 원하는 클럽은 얼마든지 있다. 이렇게 된 이상 한국에서 계속 일하기는 어려울 거다"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홍 감독의 과거 J리그 활동 이력을 조명했다. 홍 감독은 현역 시절 벨마레 히라츠카와 가시와 레이솔에서 활약했으며, 가시와 활동 당시 니시노 아키라 감독의 신임을 얻어 외국인 선수임에도 주장을 맡았다.
매체는 현재도 일본 축구계에 홍 감독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인사가 많다는 점을 들어, 한국 내 여론이 악화된 현시점이 일본으로 초청할 적기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