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3일(금)

"용서 말고 처벌" 배재고 야구부 비판한 시인 류근... 과거 조진웅 옹호 발언 재조명

시인 류근이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의 5·18민주화운동 조롱 논란에 대해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학생들에 대한 관용보다 엄정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류근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구부 학생들을 용서하자는 말이 나오지만, 잘못 가르친 어른들 책임이라고 한다면 어른들 전부를 처벌하자"고 밝혔다.


그는 "과거 세월호 단식 농성장 앞에서 짜장면 시켜먹고 피자 시켜먹더 자들을 혼내주지 않은 우리 공동체의 도덕성 붕괴가 성장해서 오늘날 광주의 죽음을 떼창과 떼춤으로 모독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꼬집었다.


류근 페이스북


류근은 '용서'에 대해서도 "전두환, 이명박, 박근혜를 용서해서 우리 사회가 1센티미터라도 좋아졌느냐"며 "참담하고 암담하다. 어른답게 분노하고 혼을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촉법소년 제도에 대한 사회적 숙의가 필요하다"며 "일베짓이 놀이가 되는 세상이라니"라고 개탄했다.


류근은 광주 5·18 희생자 모욕 사례를 언급하며 "저런 사람들이 또 윤석열 같은 악마를 키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류근의 발언이 알려진 후 온라인에서는 과거 배우 조진웅을 옹호했던 그의 발언이 재조명되며 '이중잣대' 논란이 일고 있다. 조진웅은 10대 시절 범죄에 연루돼 소년원 복역 사실을 인정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안에 따라 다른 잣대를 적용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류근 페이스북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달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광주제일고를 상대로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가를 불렀다. 일부 선수들은 "탱크데이!"를 외치기도 했다.


이 구호는 지난달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시키는 표현으로, 5·18민주화운동과 광주를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고교 야구 선수들이 상대 학교 지역을 조롱하는 응원을 펼쳤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확산됐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배재고 야구부에 KBSA 주관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