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3일(금)

서울시가 전자담배 자판기 집중 점검한 결과... 415대 중 168대 위변조 신분증 통과

서울시가 전자담배 자동판매기를 전수 점검한 결과, 10대 중 4대는 위조 신분증을 제대로 가려내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기기는 캐릭터 사진이 들어간 주민등록증까지 성인으로 인식해 청소년 보호 장치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부터 6월 23일까지 두 달간 전자담배 판매소를 대상으로 집중 점검한 결과, 전자담배 자동판매기 415대 가운데 168대(40.4%)가 위변조 신분증을 걸러내지 못하고 성인 인증을 통과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점검에 사용된 신분증은 만화 캐릭터 둘리 사진을 넣은 주민등록증과 가상의 성인 남녀 사진을 넣은 주민등록증 및 운전면허증 등 총 5종으로 육안으로도 위변조 여부를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수준이었으나, 이 중 112대는 5종의 위변조 신분증 모두 인증이 통과됐다.


서울의 한 전자담배 매장의 모습. 2026.6.23/뉴스1


점검 결과 청소년 판매금지 경고문 부착도 미흡했다. 청소년보호법에 따르면 담배 판매소 내부와 자동 판매기에 규격에 맞는 경고문을 부착해야 하지만 판매소 내부에 이를 제대로 이행한 곳은 58.6%에 그쳤고 경고문 규격을 충족하지 못한 사례도 많았다.


서울시는 청소년의 전자 담배 접근을 차단할 수 있도록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 개정 등 관련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관련 기관에 전달했다. 아울러 자동 판매기 운영 업소에 성인 인증 장치 개선 조치를 요청하는 안내문을 배포했다.


이와 함께 점검 기간 동안 금연구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5천956건의 현장 계도를 실시했다. 서울시는 액상형 전자담배 역시 금연구역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 성인 남성의 액상형 전자 담배 사용률은 2022년 3.4%에서 2025년 6.5%로 증가했으며 2025년 기준 청소년의 액상형 전자 담배 사용률은 2.4%를 기록해 일반 담배 흡연율인 2.2%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