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3일(금)

"아들들아 엄마가 지켜줄게" 배재고 앞 근조화환 옆에 들어선 '응원 화환'

배재고등학교 야구부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역 비하 응원 구호로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가운데, 학교 정문 앞에는 상반된 입장의 화환이 함께 놓이며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달 2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1회전에서 배재고 선수들이 상대팀인 광주제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부적절한 응원 구호를 외쳤다.


2일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앞에 배재고등학교 야구부를 비판하는 근조화환과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 있다. / 뉴스1


일부 선수들은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되풀이했고, 한 선수는 "탱크데이"라는 말을 내뱉었다. 이 구호들은 앞서 5.18 민주화운동 폄하 논란에 휩싸였던 스타벅스 사건을 되풀이 함으로써 광주 지역 비하 및 5.18 조롱 논란에 휩싸였다.


사건 다음날인 30일, 서울 강동구 소재 배재고등학교 정문 앞에 첫 번째 근조화환이 등장했다. '민주화 운동을 모욕하는 국민에게 민주주의는 과분하다'는 문구가 적힌 화환이었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근조 화환의 수도 점차 늘어났다. '승리보다 먼저 배워야 할 것은 존중입니다'와 같은 비판 문구부터 '배재고 일베선수 프로지명 금지' 등의 원색적인 비난 문구도 적혔다.


뉴스1


2일 뉴스1 등에 따르면, 배재고 정문 앞에는 근조 화환 옆에 응원 문구가 담긴 화환들이 나란히 세워져 있었다. 응원 화환에는 "얘들아 기죽지마 자랑스럽다 배재고 힘내자", "배재학당 자유정신 지지한다. 스포츠 오염 시키는 5·18 거부한다" 등의 문구가 담겼다.


바닥에는 인쇄물도 부착돼 있었다. "아들들아 이런 쓰레기 보고 상처받지마 너희들은 우리의 미래다 엄마가 지켜줄게"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으나, '쓰레기'라는 단어 부분은 테이프로 가려져 있었다.


뉴스1


한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지난 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제11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번 사안과 관련해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출전 정지 6개월 징계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