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3일(금)

"화장실, 이제 부르세요" 볼일 보고싶을 때 달려오는 '자율주행 변기' 등장 (영상)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중국에서 침대 옆까지 이동해 배설을 돕는 자율주행 스마트 변기 로봇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령자와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의 배설을 돕기 위한 제품으로, "사람이 화장실로 가는 것이 아니라 화장실이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발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온라인 미디어 카라파이아(karapaia)에 따르면, 중국 기업 위에반(跃伴)은 지난 6월 상하이에서 개최된 '2026 상하이 국제 양로·보조기기·재활의료 박람회(AID)'에서 자율주행 스마트 변기 로봇 '샤오반(小伴)'을 선보였다.


위에반이 개발한 샤오반은 고령자와 신체 장애인, 일상 활동에 지원이 필요한 이들을 대상으로 제작됐다. 중국에서는 60세 이상 인구가 3억 명을 넘어서며 돌봄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샤오반은 야간 낙상 사고 예방과 배설 보조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유튜브 'OTOFOOTAGE'


샤오반의 핵심은 '화장실이 사람에게 직접 찾아간다'는 개념이다. 사용자가 리모컨을 누르거나 음성 명령을 내리면, 샤오반은 충전 스테이션에서 출발해 침대 옆까지 자동으로 이동한다.


이 로봇에는 AI 제어 칩과 함께 레이저 센서 5개, 라이다(LiDAR), 낙하 방지 센서 8개, 초음파 센서 등이 장착됐다.


이를 바탕으로 실내 공간을 파악하고 장애물을 회피하며 자동 이동하는 구조로, 로봇청소기와 비슷한 방식이다. 사용자는 별도 조작 없이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다.


샤오반은 이동 기능뿐 아니라 온수 세정, 온풍 건조, 탈취, 자외선(UV) 살균, 자동 세척 및 소독, 악취 차단, 전도 방지 구조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지원한다.


배설물 처리 역시 자동화됐다. 내부에는 저소음 분쇄 장치가 설치돼 막힘 현상을 막고, 사용 후에는 360도 회전 물살로 자동 세척된다. 거품 생성 기능과 활성탄 필터로 악취를 차단하며, 밀폐형 오수 탱크 시스템을 통해 사용 후 자동으로 물을 내리고 뚜껑과 방취 밸브를 닫는다.


유튜브 'OTOFOOTAGE'


샤오반은 기존 주택의 화장실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집 안의 화장실 위치를 인식하는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있어 별도의 배수관 공사 없이 설치할 수 있다.


배설물은 먼저 본체 내부의 밀폐 탱크에 보관된다. 이후 샤오반은 도킹 스테이션으로 자동 이동해 배설물을 분쇄한 뒤 하수도로 배출한다. 도킹 스테이션에 배수 시설이 없을 경우에는 스스로 욕실이나 화장실로 이동해 로봇 암을 활용하여 배설물을 비운다.


위에반은 "배설은 중증 간병 대상자와 신체 장애인에게 가장 기본적인 생활 욕구 중 하나"라며 "기존의 '사람이 화장실을 찾아가는 방식'에서 '화장실이 사람에게 찾아오는 방식'으로 전환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다만 샤오반이 모든 배설 보조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 사용자가 침대에서 변기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는 신체 상태에 따라 보호자의 도움이 여전히 필요할 수 있다.


그럼에도 온라인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암 투병 중이던 아버지에게도 이런 제품이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 것"이라고 했고, 다른 누리꾼은 "계단이 있는 집 등 화장실까지 가기 어려운 집에서는 매우 유용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유튜브 'OTOFOOTAGE'


반면 "결국 침대에서 변기로 옮기는 것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것 아니냐", "분쇄 장치와 필터를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 등 실용성과 유지 관리에 대한 의견도 제기됐다.


매체는 초고령 사회인 일본에서도 자동 배설 처리 장치와 간병 로봇 개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배설 보조가 간병 업무 중 가장 큰 육체적·정신적 부담으로 꼽히는 만큼, 침대 옆까지 스스로 이동해 배설물 처리까지 돕는 이 같은 기술이 향후 간병 환경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YouTube OTOFOOT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