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는 고래상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뉴스1에 따르면, 낚시어선 승룡호가 오후 8시30분쯤 제주시 애월읍 인근 해상에서 한치잡이 체험을 진행하던 중 고래상어를 발견했다.
승룡호가 공개한 영상에는 어선 하부를 천천히 유영하는 고래상어의 모습과 함께 이를 목격한 승객들의 함성이 고스란히 담겼다.
전문가들은 영상 속 생물이 고래상어임을 확인했다. 개체의 크기는 3~4m 정도로 추정된다.
고래상어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류 중 가장 큰 종으로 열대와 아열대, 온대 해역에 널리 서식한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이 종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온대해역에 해당하는 우리나라 바다에서는 수온이 올라가는 시기에 간헐적으로 관찰된다. 제주 해역에서는 2012년 정치망에 2마리가 포획된 사례가 있으며 2015년과 2017년에는 해안으로 떠밀려온 사체가 각각 발견됐다.
김병엽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는 "고래상어가 회유성 어종이라 장거리 이동을 하는 특성이 있지만 제주 인근 해역에서 아열대성 해양생물이 발견되는 빈도가 증가하는 현상은 기후변화와 해수 온도 상승의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