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3일(금)

미수금 1.5조 넘자...미래에셋증권, 고객 보호 위해 증거금률 올렸다

20·30% 종목 40%로 일괄 상향

고객맞춤형 증거금 신규·연장도 일시 중단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주식 일부 종목의 증거금률을 7월 1일부터 높였다. 기존 증거금률 20%와 30%가 적용되던 종목은 40%로 일괄 상향됐다. 40%와 100% 적용 종목은 현행 기준이 유지된다.


미래에셋센터원 사옥 / 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시장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선제 조치다. 국내 주식시장 위탁매매 미수금은 2025년 1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월평균 9674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증가폭이 커지며 지난 6월 1조5632억원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평균보다 61.5% 많은 규모다.


미수금은 투자자가 결제대금을 모두 내지 않고 주식을 매수할 때 발생한다. 상승장에서는 거래 여력을 키우지만, 주가가 급락하면 반대매매와 추가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투자자 손실이 커지는 동시에 시장 변동성을 다시 키우는 구조다.


최근 국내 증시는 대형 반도체 종목으로 매수세가 쏠리고 있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자산도 빠르게 불어났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이 하락할 경우 포지션 조정 과정에서 매도 압력을 키울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증거금률을 먼저 손본 배경이다.


이번 조정은 투자자의 레버리지 한도를 낮춰 급격한 손실 확대 가능성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종목별 가격 급등락이 커진 상황에서 기존 증거금 체계만으로는 고객 자산 보호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고객맞춤형 증거금 서비스도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신규 신청은 7월 1일부터, 만기 연장은 7월 3일부터 중단됐다.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시장 상황을 본 뒤 서비스 재개 여부를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증거금률 조정은 고객의 투자 활동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부터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 차원의 조치"라며 "앞으로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고객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