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무열이 무명 시절부터 글로벌 스타로 거듭나기까지 묵묵히 곁을 지켜온 아내 윤승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김무열은 넷플릭스 '참교육'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기까지의 여정을 진솔하게 풀어놨다. 그는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현실의 벽이 얼마나 높았는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무열은 뮤지컬 무대에서 1년간 활동하며 받은 수입이 겨우 20만 원에 불과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린 시절 압류 딱지가 붙은 집에서 살았고, 산동네 판잣집을 옮겨 다니며 생활비를 벌기 위해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럼에도 김무열은 "부족하고 어려운 것들이 많았는데, 돌이켜 보면 마냥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꿈을 꾸는 친구들이 하나둘 떠나는 걸 보면서도 끝까지 버틴 내가 자랑스럽다"며 "마냥 좋아했던 내가 철이 없어서 다행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무열은 가족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는 신춘문예 등단 작가였던 어머니가 자신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글쓰기를 포기해야 했다고 밝혔다. 김무열은 "아들을 낳고 나니 그 마음이 비로소 이해됐다"고 고백해 울림을 줬다.
함께 출연한 윤승아는 "사실 저희가 너무 힘들게 시작했었다"며 "왜 가난한 남자를 만나?"라는 주변의 시선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윤승아는 "힘듦을 몰랐던 것 같다. 연기하고 무대 위에 있는 모습이 가장 빛나고 멋지다고 생각했다"며 "힘든 시간에도 묵묵히 버티는 모습이 늘 멋있었다"고 남편을 향한 변함없는 믿음을 전했다.
김무열은 아내를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열정이 식지 않았던 건 아내 덕분이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숱한 실패와 좌절이 있었지만 어렵다는 걸 모를 정도로 행복하게 해준 사람"이라며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김무열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참교육'이 글로벌 1위를 기록한 날을 언급했다. 그는 "감독님께 전화를 받고 아내를 만나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하주차장에서 '글로벌 1위 했대'라고 말하는데 말이 안 나오더라"며 "너무 감격스러웠고 특히 아내 앞이라 눈물이 났다. 둘이 끌어안고 울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윤승아도 "눈물을 잘 보이는 사람이 아닌데 처음으로 울더라. 배우 김무열의 시간을 오래 지켜봐서 감회가 남달랐다"며 "딱 한마디 했다. '고생했다'"고 전했다.
결혼 11주년을 맞은 김무열은 아내를 위한 약속을 여전히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김무열은 "아이 생일에는 누구보다 먼저 아내에게 축하한다고 말하고 이벤트를 해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윤승아는 "17년째 함께하고 있는데도 한결같이 다정하다"며 웃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