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3일(금)

"나도 드레스·핑크 한복 입을래"... 결혼식 앞두고 시어머니 요구에 멘붕 온 예비신부

결혼식을 앞둔 30대 후반 예비신부가 시어머니의 독특한 예식 요구로 인해 정신적 부담을 호소하는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삼 년간 연애한 세 살 연하의 남성과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비시어머니와의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예비시어머니는 결혼식의 고정관념을 깨는 연출을 지속해서 제안했다. 시어머니는 분홍색 한복을 입고 싶다거나 본인도 드레스를 입으면 안 되냐는 요구를 반복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양가 어머니가 같은 색상의 의상을 착용해 하객들에게 신랑 측과 신부 측 어머니를 구분하기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 재미있지 않겠냐는 취지였다.


작성자는 이러한 제안에 대해 명확한 거절 의사를 표명했다. 사십 대를 앞둔 나이인 만큼 예식을 무난하고 조용하게 치르고 싶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작성자의 개인적인 가족사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과거 사고로 부친을 여읜 작성자는 친오빠의 손을 잡고 식장에 입장할 예정이다. 부친의 부재로 인해 결혼식 자체를 슬프고 무겁게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시어머니의 희화화된 예식 제안은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이었다.


예비시어머니가 이토록 예식 연출에 집착하는 이유는 외동아들의 첫 결혼식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들의 기억에 남는 특별한 결혼식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과도한 제안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작성자는 리마인드 웨딩을 권유하며 우회적으로 거절했으나 시어머니는 이를 농담으로 넘겼다.


문제는 최근 예비부모 측에서 결혼 비용을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발생했다. 당초 예비부부가 자립적으로 모은 자금으로 식을 진행할 때는 시어머니의 요구를 전면 차단할 수 있었으나 금전적 지원이 이뤄지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작성자는 시어머니의 경제적 기여가 발생함에 따라 어느 정도 수준까지 양보해야 하는지 조율의 기준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이러한 사연에 대해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일생에 한 번뿐인 신부의 날에 시어머니가 주인공이 되려 하는 것은 과도한 욕심이라며 선을 확실히 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외동아들을 장가보내는 어머니의 설렘도 이해는 간다며 비용을 지원받는 만큼 한복 색상 정도는 타협점을 찾는 것이 고조되는 갈등을 줄이는 방법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