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편요금이 약 5년 만에 인상된다. 이달부터 편지 한 통을 보내는 기본요금은 430원에서 500원으로 70원 오른다. 우편물 이용은 줄어든 반면 전국 우체국망 유지 비용은 늘면서 우편사업 적자가 확대된 데 따른 조치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이날부터 규격 25g 기준 국내 통상우편 요금을 기존 430원에서 5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우편 요금은 중량 단계별로 모든 구간에서 70원씩 인상됐다. 규격우편의 경우 5g까지는 400원에서 470원으로, 5g 초과 25g까지는 430원에서 500원으로, 25g 초과 50g까지는 450원에서 520원으로 각각 올랐다.
비규격우편은 50g까지 520원에서 590원으로 인상됐다. 50g 초과 1㎏까지는 50g마다 120원이 가산되고, 1㎏ 초과 2㎏까지는 200g마다 120원, 2㎏ 초과 6㎏까지는 1㎏마다 400원이 추가된다.
국내특급은 30㎏까지 6㎏ 초과 시 1㎏마다 400원이 더해진다. 50g까지 규격 외 엽서는 520원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조치가 늘어나는 적자를 메우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우편물량이 줄고 우체국망 유지비용이 오르면서 우편사업 적자는 지난해 1659억 원에서 올해 3116억 원으로 급증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적자 폭이 커진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 누구나, 전국 어디서나 안정적인 우편서비스를 지속 제공받을 수 있도록 불가피하게 요금 조정을 결정했다"면서 "가계부담과 물가 영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최소한의 수준에서 요금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요금 조정 이후에도 국내 우편요금이 OECD 주요 국가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규격 25g 기준으로 한국 500원, 미국 1176원, 일본 1040원, 호주 1838원, 독일 1669원, 프랑스 2670원이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우편서비스 부분의 적자 확대로 인해 불가피하게 요금을 조정할 수밖에 없게 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집배원 등 현장 종사원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AI 전환·업무혁신을 통한 요금조정 요인 최소화, 복지우편·안부살핌 소포 등 공공서비스 확대를 통해 행정·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