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3일(금)

"진정한 어른의 본보기"... 고개 숙인 손흥민의 사과에 예일대 교수가 전한 위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월드컵 조기 탈락을 공개 사과하자, 예일대 정신과 교수가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달 30일 손흥민은 자신의 SNS에 긴 글을 올리며 월드컵 조기 탈락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손흥민은 "가장 먼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 역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만약 이런 경기를 지켜봤다면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고, 힘들었을 것 같다"며 팬들의 심정에 공감했다. 손흥민은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로는 감히 팬분들의 실망과 상처를 담아낼 수 없을 것 같아 그 말씀을 드리는 것조차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 대한 개인적 의미도 표현했다. 그는 "저에게도 누구보다 소중한 대회였고, 제가 늘 말해왔던 '어린아이의 꿈의 무대'가 무너져 내린 것 같아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는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시간과 마음, 그리고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에 끝내 보답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저 역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금 이렇게 말로 다 표현하기보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 팬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저는 다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의 글에 예일대 정신과 교수 나종호가 댓글로 위로를 건넸다. 나종호 교수는 "손흥민 선수의 눈물을 참 좋아했다"며 "그런데 이번에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눈물조차 흘리지 못할만큼 허탈해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더라"고 말했다.




나 교수는 "늘 응원한다"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멋진 어른의 본보기를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손흥민 선수도, 다른 선수들도, 또 우리 국민들도 어려움을 딛고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나 교수는 같은 날 자신의 SNS에도 글을 게시했다. 그는 손흥민의 '늘 말해왔던 어린아이의 꿈의 무대가 무너져내린것 같아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는 표현을 인용하며 "내 안의 어린아이를 만나고 대화하고 치유하는 것은 심리치료에서 실제로 흔히 사용하는 기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이재가 '연습생을 그만둔 10년전의 어린 이재를 안아주고 싶다'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그 반대편의 이야기를 손흥민 선수의 글에서 마주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나 교수는 "부디 그 안의 어린아이가 치유받을 수 있는 계기가 가까운 미래에 있길 바라본다"고 덧붙였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나 교수는 지난해 8월에도 토트넘 고별전에서 눈물을 보인 손흥민에 대해 응원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저는 손흥민 선수가 잘 울어서 더 좋다"며 "잘 우는 남자도 충분히 강인할 수 있단 걸 보여준 손흥민 선수, 그동안 너무 고생 많으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