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3일(금)

'인사 청탁 명목으로 금품 수수' 김건희, 징역 7년 판결에 항소... "사실오인"

고가 금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김건희 여사가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고 항소 절차를 밟았다.


연합뉴스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 측 변호인단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조순표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김 여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며, 항소장에서 1심 판결이 사실을 잘못 인정했고 법리 해석에도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고된 형량이 과도하게 무겁다는 의견도 함께 담았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달 26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의금지에관한법률위반 증거인멸 등에 대한 선고 공판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6.26 / 뉴스1 (서울중앙지방법원 제공)


1심 재판부는 지난달 26일 김 여사에 대한 혐의를 전부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 여사가 윤석열 정부 출범을 전후해 각종 인사와 이권 청탁을 알선하면서 고액의 금품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살펴보면, 김 여사는 2022년 3월 15일부터 5월 20일 사이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으로부터 맏사위 인사 청탁을 받으면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티파니앤코 브로치, 그라프 귀걸이 등 총 1억38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해 9월에는 로봇개 사업가 서모씨로부터 사업 지원 청탁과 함께 3990만원 상당의 바쉐론콘스탄틴 손목시계를 수수했다. 6월부터 9월까지는 최재영 목사로부터 공무원 직무 관련 청탁을 받으면서 총 540만원 상당의 디올 가방 등을 받았다.


2022년 4월 26일에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임명 청탁을 받으면서 265만원 상당의 금거북이와 세한도 복제품을 받았다. 다음 해 2월께에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공천 청탁을 받으면서 1억4천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수수한 혐의도 유죄로 판단됐다.


판결문에는 김 여사가 이들의 청탁을 단순히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며 호응했다고 기재됐다. 특히 이봉관 회장의 맏사위 인사 청탁 건에서는 그 실현 과정에 김 여사가 직접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도 판결문에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