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1일(토)

일본 모리야스 감독, 브라질전 역전패에 눈물의 사과... "감독의 힘 부족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브라질과의 32강전 패배 직후 눈물을 보이며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일본은 29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 토너먼트 1회전 브라질전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대회를 떠나게 됐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직후 플래시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오늘도 전력을 다해줬다"며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매일매일을 소중히 여기며 정말 열심히 해줬다"고 선수들의 노력을 먼저 치켜세웠다. 그는 "코칭스태프와 팀 스태프들도 헌신적으로 힘써줬다"고 덧붙였다.


후지TV 중계 영상 캡처


이어 "지금은 분하지만 다시 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이 결과를 받아들이고 싶다"며 "경기장과 전 세계에서 응원해주신 팬들께 승리를 전해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정말 그 부분은 감독의 힘이 부족했다"며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사과했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발언하는 동안 여러 차례 눈시울을 붉혔고,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가 다시 정면을 바라보며 차분히 말을 이어갔다.


모리야스 감독은 "선수들과 팀은 정말 전력을 다해 열심히 해줬다"며 "일본의 자부심을 느껴주시고 선수들을 칭찬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진행자가 "일본 축구가 세계와 싸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4년을 어떻게 돌아보느냐"고 묻자,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 축구는 역사가 이어지며 틀림없이 수준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아직 세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더 노력해야 할 부분, 바꿔나가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이번 대회에서도 배울 수 있었다"고 과제를 언급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모리야스 감독이 경기 후 눈물을 흘리는 선수 한 명 한 명과 포옹하며 말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축구 전문 매체 게키사카는 선수와 스태프가 마지막으로 둥글게 모인 자리에서 모리야스 감독이 "감독으로서 모두를 이끌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 GettyimagesKorea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 대표팀의 다음 큰 대회는 아시안컵"이라며 "거기서 우승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춰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유임 의지를 묻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는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누가 감독이 될지는 알 수 없다. 내 거취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일본은 2002년, 2010년, 2018년, 2022년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월드컵 결승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날 경기에서 일본은 전반 29분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11분 동점골을 허용했고,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내줬다.


일본과 해외 매체들은 브라질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고 후반 추가시간까지 버틴 일본의 경기력을 평가하며 세계 정상권과의 격차가 좁혀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모리야스 감독은 성과보다 선수와 스태프에 대한 감사, 감독으로서의 책임과 함께 일본 축구의 과제를 언급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플래시 인터뷰에서 "세계 제일을 목표로 삼고, 반드시 목표를 분명히 하면 일본은 그곳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세계 제일을 목표로 일본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