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1일(토)

택시서 '분수토'한 생후 6개월 아기... 당황한 엄마 울컥하게 한 기사의 따뜻한 배려

생후 6개월 아기가 택시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토를 쏟아냈지만, 택시 기사는 당황한 부모를 안심시키며 아기 상태를 먼저 걱정한 따뜻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기가 택시에서 분수토를 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 A 씨는 생후 6개월 된 아기를 키우는 엄마다. A 씨는 아기가 분유를 먹고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병원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으나 집으로 돌아가던 택시 안에서 상황이 급변했다. 아기가 갑자기 엄청난 양의 토를 쏟아낸 것이다.


순식간에 아기와 보호자의 옷, 택시 내부가 토사물로 뒤덮였다. A 씨는 놀라서 기사에게 계속 사과했다. 하지만 택시 기사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그는 당황한 A 씨를 진정시키며 신호 대기 중에도 비닐봉지와 물티슈, 휴지를 꺼내 건넸다. "아기가 그런 건데 괜찮다"며 오히려 아기 건강을 먼저 걱정했다.


A 씨는 아기를 안고 짐까지 들고 있어 제대로 청소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집에 도착하면 바로 내려와 청소하겠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하지만 기사는 "아기가 그런 건데 괜찮아요"라며 괜찮다는 말만 반복했다.


A 씨는 "너무 죄송해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정말 바로 내려오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내렸는데, 제가 내리자마자 바로 출발해 버렸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집에 들어온 뒤에도 아기의 상태가 다시 나빠져 병원을 재방문해야 했다. A 씨는 약 4시간이 지나서야 택시 앱에서 기사 연락처를 찾아 연락을 시도했다.


A 씨는 "아기의 첫 알레르기 반응이라 너무 놀랐는데 기사님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톡 선물하기라도 보내려고 번호를 저장했지만 번호는 뜨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A 씨는 "서울 강서구의 송OO 기사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 따뜻한 마음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며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시게 되면 꼭 연락 부탁드린다"는 감사 인사를 남겼다.


누리꾼들은 "저런 기사분이라면 정말 존경스럽다. 아닌 분들이 너무 많은 게 사실", "이런 분은 꼭 칭찬받아야 한다. 보기 드문 분이다", "세상이 아직 따뜻하다는 걸 느끼게 해주네요", "기사님 항상 건강하시고 안전운전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