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감과 소화 불량 같은 일상적인 증상이 치명적인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는 경각심이 확산됐다. 영국 매체 라드바이블(LADbible)은 31세의 젊은 나이에 선암종의 일종인 위암 진단을 받은 해리 라지의 사연을 보도하며 초기 증상 포착과 적극적인 정밀 검사의 중요성을 짚었다.
29일(현지시간) 레드 바이블에 따르면 영국암연구소(Cancer Research UK)에 위암은 주로 고령층과 남성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하며 환경적 요인과 식습관 등이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내에서만 매년 약 6,800명이 위암 진단을 받는다. 위암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으로는 만성 피로, 역류성 식도염이나 속 쓰림, 삼킴 곤란, 잦은 트림,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른 조기 포만감, 체중 감소 등이 꼽히지만 일상적인 소화 불량과 구분이 어려워 초기 발견이 쉽지 않다.
해리 라지는 약 2년 전부터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으며 2026년 초에 이르러서는 퇴근 후 바로 침대에 누워야 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됐다.
평소 쓰던 약으로 진정되지 않는 심한 습진 증상이 나타났고 음식을 몇 입만 먹어도 곧바로 배가 부르는 비정상적인 포만감도 동반됐다.
초기에는 단순 '만성 피로'라는 진단을 받았으나 증상이 지속되자 그는 다시 병원을 찾았다. 2015년 그의 친아버지가 46세의 나이에 위암으로 사망한 가족력을 확인한 의사가 정밀 검사를 진행하면서 최종적으로 위암 진단을 받게 됐다.
다행히 지난 25일 진행된 복강경 수술을 통해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은 것이 확인됐으나 그는 향후 암세포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위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과 항암 화학 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위 절제 수술 이후에는 신체 구조 변화에 맞추어 유동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해야 하며 정기적인 비타민 주사 치료도 요구된다. 수술을 앞둔 그는 조금 더 오래 살기 위해 식습관과 생활 방식을 완전히 바꿔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몸에 이상이 느껴질 때 의사에게 자신의 상태를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검사를 요구하는 '자가 옹호'의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라지는 "의사보다 자기 자신의 몸을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며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거나 상태가 악화된다고 느낄 때 즉시 병원을 찾아 초기에 질환을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를 얻는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