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7일(월)

디즈니 실사 영화 '라푼젤' 스페인서 촬영 돌입... '위대한 쇼맨' 감독 메가폰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푼젤'의 실사 영화가 지난 6월 24일(현지 시간) 스페인 알리칸테에서 첫 촬영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했다. 약 8개월 동안 스페인과 영국을 오가며 촬영될 예정인 이번 프로젝트는 원작 애니메이션의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위대한 쇼맨'의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토르: 러브 앤 썬더'의 제니퍼 카이틴 로빈슨이 각본을, '크루엘라'의 크리스틴 버가 제작을 담당해 탄탄한 제작진을 구성했다.


(왼) 티건 크로프트, (오) 마일로 맨하임 / GettyimagesKorea


주연 배우로는 드라마 '타이탄스'의 티건 크로프트가 라푼젤 역을, 디즈니 오리지널 영화 '좀비스'의 마일로 맨하임이 플린 라이더 역을 맡았다.


마녀 고델 역에는 캐서린 한이 캐스팅됐으며, 디에고 루나가 원작에 없던 오리지널 캐릭터로 합류하며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각각 라푼젤과 플린 라이더의 목소리를 연기했던 맨디 무어와 재커리 리바이의 뒤를 잇는 셈이다.


촬영 현장에서는 라푼젤의 상징적인 배경인 '탑'의 세트가 처음으로 포착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탑의 하단부 기초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이 담겼다.


이 탑이 실제 건축물로 어느 정도까지 구현될지, 컴퓨터그래픽(CG)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원작에서 이야기의 상당 부분이 탑 내부와 주변에서 전개되는 만큼, 조만간 배우들의 본격적인 촬영 장면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X 'Antoine_F2'


주인공 라푼젤 역의 티건 크로프트는 최근 픽시 컷의 짧은 헤어스타일로 목격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는 원작 애니메이션 후반부에서 라푼젤이 보여주는 단발 변신을 연상시켜 팬들의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플린 라이더 역의 마일로 맨하임은 최근 인터뷰에서 캐스팅 소식을 들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캐스팅 소식을 들은 날 아침, 아드레날린과 도파민이 솟구쳐 온몸이 짜릿했다"며 "하루 종일 멍해 있다가 밤이 되어서야 바닥에 웅크려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이어 "9살 때 사촌과 극장에서 이 작품을 본 기억이 선한데, 내게 너무나 소중한 배역을 맡게 되어 아직도 꿈만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일로 맨하임은 "아이코닉한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나만의 색깔을 입히는 균형을 찾는 것이 숙제다"라며 "나는 만화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은 다른 매력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영화 '라푼젤'


디즈니는 그동안 실사화 작업에서 원작을 지나치게 똑같이 복제했다는 비판('라이온 킹')을 받거나, 반대로 과도한 변화를 시도했다가 대중의 외면을 받는('백설공주') 등 엇갈린 평가를 받아왔다. 제작진이 이번 '라푼젤' 실사판을 어떤 방향으로 풀어낼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디즈니 실사 영화 '라푼젤'의 정확한 개봉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업계는 2027년 또는 2028년쯤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